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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집무실 이전시 안보 빈틈 우려…軍 철저한 방위 유지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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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군 주요 직위자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군 주요 직위자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최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나 여러 가지 징후들을 보면 이제 다시 또 한반도의 위기가 엄중해질 수 있다”며 군이 빈틈없는 방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군 주요직위자 격려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 우리 정부 출범 초기에 겪었던 것과 같은 그런 비상한 상황이 정권 교체기나 다음 정부 초기까지 계속될 수 있겠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런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이 빈틈없는 방위 태세를 잘 유지해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요즘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그로 인한 국방부와 합참의 이전, 이런 것 때문에 혹시라도 그런(안보) 부분에 빈틈이 있지 않을까, 이런 염려들을 국민들이 하시는데, 그런 걱정을 하시지 않도록 더 철저한 방위 태세를 유지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임기 안보정책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 5년간 단 한 건도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 이는 노무현 정부에 이어 두 번째 일”이라며 “역대 과거 정부에서 천안함, 연평도, 목함지뢰 같은 여러 군사적 충돌이 있었고, 그 때문에 항상 전쟁의 공포들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자면 정말 우리가 얻은 아주 소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평화와 안보를 잘 지켰기 때문에 평화와 안보가 마치 공기처럼 저절로 있는 것처럼,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군 주요 지위자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서욱 국방부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문대통령 오른쪽은 원인철 합참의장. 강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군 주요 지위자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서욱 국방부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문대통령 오른쪽은 원인철 합참의장. 강정현 기자

문 대통령은 “그러나 2017년 정부 출범 초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 위기, 북한과 미국의 강대강 대치로 인해 빚어진 금방 폭발할 것 같은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혼신의 노력을 다해 대결 국면을 대화·외교의 국면으로 전환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중심 우리 군이 있다. 우리는 대화와 외교에만 의존하고 치중한 게 아니라 항상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을 유지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은 국방비 예산을 증액해 종합군사력 세계 6위라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이런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을 바탕으로 한 평화’를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군은 국방이라는 본연의 임무 외에도 코로나 방역 등 포괄적 안보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다시 한번 5년간 우리 군이 이룬 안보, 평화 성과에 대해 감사드리고 또 그것이 다음 정부에까지, 그런 평화와 안보가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우리 군이 중심적인 역할을 잘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김정수 해군참모총장,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서 장관은 “지난 5년간 대통령의 전폭적 지원과 지지 속에서 국방에 많은 성과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원 합참의장도 “대통령님이 군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큰 신뢰를 보여줘서 자신감 있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군 주요 직위자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군 주요 직위자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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