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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발 겨냥했나…美이지스함, 대만해협 거쳐 부산에 입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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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7함대 소속 이지스함 샘슨함 부산 입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7함대 소속 이지스함 샘슨함 부산 입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샘슨함(9300t급)이 대만해협을 거쳐 부산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샘슨함 1척이 이날 부산 해군 작전기지에 입항했으며 체류 시일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이 기간 함장 교대식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샘슨함은 지난 12일 동해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한 10만t급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이끄는 미국 항모전단 소속의 이지스함이다. 첨단 레이더를 비롯해 SM-2 함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대를 갖추고 있다.

또 특정 목표 건물의 창문까지 정확히 타격하는 고정밀도를 자랑하는 토마호크 미사일도 실려 있다. SH-60 시호크 해상작전헬기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슨함은 과거에도 비정기적으로 부산에 입항한 적이 있다. 군 관계자는 "미 7함대 소속 함정으로 군수보급과 장병 휴식 일환으로 정박하는 것"이라며 "훈련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최근 열병식을 개최하고 차기 정부 출범을 전후해 무력도발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인 만큼 우회적 대북 경고를 발신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미 7함대는 샘슨함이 부산에 도착하기 전 대만해협 등을 통과한 사실을 직접 공개했고, 중국군이 '공개적인 도발'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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