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해방’ 분위기를 타고 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다. 다음 주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에 맞춰 전국 관광지로 여행 인파가 쏟아질 전망이다. 전국 주요 테마파크와 호텔·리조트도 어린이날을 앞두고 각종 행사와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비대면 행사와 온라인 이벤트로 대신했던 지난해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테마파크 3년 만에 축제 분위기
캐리비안 베이는 지난 여름 사상 첫 100% 예약제를 도입했다. 넉넉한 거리두기가 이유였다. 거리두기 지침이 사라지자 이번에는 예약제와 입장료를 없앴다. 6월 초까지 누구나 공짜로 캐리비안 베이에 입장할 수 있다. 야외 파도풀은 해외 휴양지 감성의 카페로 단장했다. 260석 규모의 야외 카페로, 7m 높이 야자수도 곳곳에 배치했고 모래놀이가 가능한 백사장도 조성했다. 물놀이는 할 수 없지만, 5월 말까지 주말마다 파도풀에서 프리다이빙, 스쿠버 다이빙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션월드는 30일 야외 물놀이 시설을 개장하며 일찌감치 여름 시즌에 돌입했다.
롯데월드도 5월 초 새 놀이시설을 선보인다. 석촌호수를 누비는 형형색색의 전동 보트다. 연인은 초승달 모양의 ‘문보트(3인승)’가, 아이를 둔 가족은 접시 모양의 ‘UFO보트(5인승)’가 제격이다. 보트 조명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어 어스름한 시간 다양한 분위기의 인생 사진이 가능하다.
한국민속촌은 2년간 중단했던 어린이날 행사를 재개한다. 5~8일 대대적인 보물찾기 행사를 벌일 예정인데, 홍길동 표식의 보물을 찾으면 5만원 상당의 장난감, 야구장 입장권, 민속촌 굿즈 등으로 교환해준다. 온 가족이 참여하는 ‘명랑운동회’도 연다. 종목은 이인삼각, 이어달리기 등이다.
제주 신화테마파크에서는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한다. 4~8일 오후 2시 30분 시작하는 퍼레이드에 왕자·공주 의상의상으로 갈아입고 테마파크 캐릭터들과 함께 행진을 벌인다. 별도 참가비 없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마술쇼·버스킹, 워터파크 야간개장도
안전하고, 편안한 연휴를 즐기려는 가족에게는 이른바 ‘키캉스(키즈+호캉스)’가 제격이다. 얼마 전까지도 객실에서 놀고 먹는 ‘방콕’ 테마의 객실 패키지가 주를 이뤘지만, 거리두기 해제 후 야외 활동이나 행사 프로그램이 급속도로 늘었다.
휘닉스 평창에서는 5일 리조트 곳곳에서 어린이날 이벤트를 연다. 호텔 파티시에와 함께하는 케이크 만들기, 마술쇼와 버스킹 공연 등이다. 휘닉스 평창의 워터파크 ‘블루캐니언’은 5~7일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에 들어간다.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이용하면 워터파크를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하고 풀사이드 뷔페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곤지암리조트에서 운영하는 화담숲은 어린이를 위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 ‘키즈 포레스트 레인저’를 5월 한 달간 진행한다. 전문 가드너와 화담숲을 누비며 숲속 생태를 익힌다.
그랜드 조선 부산의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는 5일 하루 어린이 고객에게 일명 ‘조선 주니어 왕관’과 컬러링 페이퍼, 색연필·퍼즐로 구성된 ‘조선 주니어 꾸러미 세트’를 선물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중식당 ‘웨이루’는 어린이날 당일 7세 이하 어린이에게 탕수육과 짜장면 그리고 초콜릿을 무료 제공한다. 레스토랑 ‘아시안 라이브’에서는 어린이가 있는 테이블에 캐릭터 케이크를 준다.
롯데월드와 어깨를 맞댄 롯데호텔 월드는 캐릭터룸이 인기다. 5월 1일 35년 만에 리뉴얼 오픈하며 캐릭터룸을 기존 30개에서 52개로 늘렸다. 각 객실을 롯데월드 마스코트 로티·로리 같은 인기 캐릭터로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