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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훈, 5년 만에 데뷔 첫 선발승…NC 연패 끊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NC 5년차 늦깎이 신인 김시훈이 데뷔 후 처음 선발 등판한 28일 두산전에서 5이닝 3실점하며 첫 승을 거뒀다. 잠실 3연전 싹쓸이 패배 위기에서 NC를 구해냈다. [뉴스1]

NC 5년차 늦깎이 신인 김시훈이 데뷔 후 처음 선발 등판한 28일 두산전에서 5이닝 3실점하며 첫 승을 거뒀다. 잠실 3연전 싹쓸이 패배 위기에서 NC를 구해냈다. [뉴스1]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김시훈(23)은 2022년 4월 28일을 평생 기억할 것 같다. 그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다. NC가 9-5로 이겨 김시훈은 데뷔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NC도 연패를 끊고 탈꼴찌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시훈은 올해 프로 5년 차인 늦깎이 신인이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였지만, 지난 4년간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입단 후 2년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2019시즌 종료 뒤 입대했다. 지난해 8월 팀에 복귀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코칭스태프가 그의 ‘싸움닭 기질’을 눈여겨봤다.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테스트를 받았고,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처음부터 선발 투수는 아니었다. 불펜 추격조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래도 김시훈에게는 값진 기회였다. 준비가 완벽했기에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았다. 9경기 성적이 1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삼진 14개를 잡고, 안타는 6개만 맞았다. 그의 배짱과 안정감을 눈여겨본 이동욱 NC 감독은 선발 신민혁이 부진하자 그 자리를 김시훈에게 맡겼다. “김시훈이 전부터 선발로 훈련해왔다.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믿고 던지는 투수”라고 힘도 실어줬다.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쏘아올려 신인왕 레이스에서 앞서나간 키움 박찬혁. [뉴스1]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쏘아올려 신인왕 레이스에서 앞서나간 키움 박찬혁. [뉴스1]

마침내 성사된 유망주 투수의 데뷔 첫 선발 등판. 최하위 NC가 잠실 3연전 전패 위기에 놓인 상황이라 부담이 클 타이밍이다. 그래도 김시훈은 현역 최고 포수 양의지와 호흡을 맞추면서 차근차근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0으로 앞선 2회 말 2사 2루에서 안권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을 뿐, 3, 4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기세를 올렸다. 타선도 4회까지 8점을 뽑아 신인 투수의 짐을 덜어줬다.

고비는 승리 투수 요건을 눈앞에 둔 5회 말 찾아왔다. 지난주까지 불펜 투수였던 김시훈은 투구 수가 늘어나자 제구가 흔들렸다.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2점을 더 내줬다. 다음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까지 볼넷을 골라내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위기에서 김시훈의 입단 동기인 1루수 오영수가 친구를 도왔다. 우익선상으로 빠질 뻔했던 김재환의 강습 타구를 잘 잡아 1루에서 아웃시켰다. 김시환의 데뷔 첫 승리는 동기생의 좋은 수비로 완성됐다. 첫 승리 기념구도 오영수의 글러브에 들어간 바로 그 공이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는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1로 이겨 주중 원정 3연전을 위닝 시리즈(2승 1패)로 끝냈다. 키움 신인 타자 박찬혁은 이틀 만에 다시 선제 솔로포(시즌 5호)를 쏘아 올려 신인왕 레이스에서 한 발 더 앞서 나갔다.

프로야구 전적(28일)

프로야구 전적(28일)

롯데 자이언츠는 에이스 찰리 반즈의 8이닝 11탈삼진 1실점 호투를 앞세워 선두 SSG 랜더스를 4-1로 꺾었다. 반즈는 시즌 5승 무패로 다승 1위다. LG 트윈스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4로 이겨 다시 두산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김현수가 9회 초 결승 2점 홈런(시즌 5호)을 쳤다. KT 위즈는 수원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5-3으로 이겼다. KT와 KIA는 공동 6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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