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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1분기 영업익 8050억원…"정유·건설기계 실적 견인"

중앙일보

입력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4~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시핑(Nor-shipping) 2022'에 참가해 친환경 선박기술을 대거 선보였다.연합뉴스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4~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시핑(Nor-shipping) 2022'에 참가해 친환경 선박기술을 대거 선보였다.연합뉴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HD현대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2966억 원, 영업이익 8050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유가상승에 따른 정유 부문의 매출 증가와 한국조선해양 실적을 3월부터 연결 편입하면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85.9% 늘었다.

HD현대는 그동안 한국조선해양 실적을 지분율(30.95%)만큼만 반영했다. 하지만 HD현대가 지난 2월 한국조선해양의 지분 4.1%를 추가 취득하면서 한국조선해양에 대한 실질 지배력이 50%를 초과하게 됐다.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는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30~50%인 경우, 실질지배력 확보 여부에 따라 자회사 실적을 연결대상에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05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7% 늘었다. 정유 부문(현대오일뱅크)과 건설기계 부문(현대제뉴인)이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면서다.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과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2426억원, 영업이익 7045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유럽 등의 선진시장 등에서 건설장비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현대제뉴인은 매출 2조1444억원, 영업이익 133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HD현대 1분기 실적.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HD현대 1분기 실적.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오일뱅크·제뉴인 부문, 영업익 개선 이끌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분야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임금매출은 3조9077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재해로 인해 1분기 조업 중단이 발생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 현대중공업 2야드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중대 재해가 발생하면서 고용노동부는 작업중지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산업 설비 관련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등으로 39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각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역할을 구분했다. HD현대는 투자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은 사업지주회사로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HD현대는미래 선박(아비커스), 헬스케어(메디플러스솔루션), 연료전지, 디지털 등 4대 미래분야 핵심기술 투자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차세대 에너지원 처리시스템, 연비 향상 시스템 등 신규 사업을 개발해 5년 내 매출 5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부문에선 선가가 상승하고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하는 등 시황이 개선하고 있고, 비조선 부문 실적도 오름세”라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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