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포토버스] 인체에 치명적 성분...중국산 불법 문신용 마취크림 5만점 밀수업자 적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8일 인천본부세관에서 세관원들이 중국산 불법 문신 마취크림 등 압수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경록 기자

28일 인천본부세관에서 세관원들이 중국산 불법 문신 마취크림 등 압수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인천세관이 밀수입자로부터 압수한 중국산 문신용 마취크림을 28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확인된 수량만 5만 점, 시가 8억원(판매가 기준) 상당이며 무허가 문신시술소와 일반소비자들에게 유통됐다. 상처에 바르는 연고처럼 생긴 이 제품은 수입은커녕 국내 사용허가도 받지 않은 불법 약품이다.

이 제품의 길이는 10cm정도, 무게는 10g이다. 김경록 기자

이 제품의 길이는 10cm정도, 무게는 10g이다. 김경록 기자

불법 마취크림 제품 박스. 밀수입자들은 개당 2000원 정도로 해외에서 구매해 한국에서 8배 가격인 16000원 정도에 판매했다. 김경록 기자

불법 마취크림 제품 박스. 밀수입자들은 개당 2000원 정도로 해외에서 구매해 한국에서 8배 가격인 16000원 정도에 판매했다. 김경록 기자

제품 박스 더미를 살펴보는 세관원들. 이날은 압수된 1만여 점이 공개됐다. 김경록 기자

제품 박스 더미를 살펴보는 세관원들. 이날은 압수된 1만여 점이 공개됐다. 김경록 기자

‘TKTX’라고 쓰여 있는 이 제품은 대표적으로 노란색과 연두색 2종이 있다. 노란색은 마취 시간이 2~3시간, 연두색은 6시간 정도 지속된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제품의 뚜껑을 열어 쭉 짜 보니 분홍빛의 내용물이 나왔다.

밀수입자들이 작성한 제품 사용서. 허가 받은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임의로 작성된 사용설명서가 박스에 들어있다. 이 제품으로 피해를 입어도 배상받기도 어렵다. 김경록 기자

밀수입자들이 작성한 제품 사용서. 허가 받은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임의로 작성된 사용설명서가 박스에 들어있다. 이 제품으로 피해를 입어도 배상받기도 어렵다. 김경록 기자

구매자들을 속이기 위해 만든 가짜 정품 홀로그램. 김경록 기자

구매자들을 속이기 위해 만든 가짜 정품 홀로그램. 김경록 기자

정품을 인증하는 가짜 홀로그램도 붙여져 있다. 판매자들은 이 홀로그램을 이용해 정품인 것처럼 속여서 판매했다. 세관은 이번 검거를 통해 조사해본 결과 전 세계적으로 허가받은 문신용 마취크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불법 문신크림을 쭉 짜보니 분홍빛 내용물이 나왔다. 김경록 기자

불법 문신크림을 쭉 짜보니 분홍빛 내용물이 나왔다. 김경록 기자

이 제품은 국소마취제 성분인 리도카인, 프릴로카인, 테트라카인 3종이 복합적으로 함유돼 있다. 이 중 테트라카인은 극소량만 써도 인체에 위험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테트라카인이 포함된 마취제는 생산되지 않고 있다. 또 위 3종의 성분이 섞여서 나온 복합제 자체가 아예 없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세관이 공개한 밀수입 경로. 김경록 기자

세관이 공개한 밀수입 경로. 김경록 기자

해외직구로 배송된 제품 포장 박스. 김경록 기자

해외직구로 배송된 제품 포장 박스. 김경록 기자

인천세관은 앞으로도 소비자 피해방지를 위해 불법 의약품은 관세국경 단계에서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