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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집무실, 세종에 새로 짓는다”…尹 정부, '행정수도' 입지 굳힌다

중앙일보

입력

대통령직인수위, 대전·세종 국민보고회

“우선 정부세종청사에 집무실을 마련한 뒤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에 맞춰 새로 짓는다.” 다음 달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결정한 ‘대통령 세종집무실’ 운영 계획이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세종 어진동 밀마루전망대를 방문해 김병준 위원장과 함께 아파트 단지 등 세종시 전경을 바라보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세종 어진동 밀마루전망대를 방문해 김병준 위원장과 함께 아파트 단지 등 세종시 전경을 바라보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지역균형발전특위는 28일 오후 3시 대전시 유성구 대전DCC에서 ‘대전·세종 국민보고회’를 열고 윤석열 당선인 지역 공약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충청권(대전∼세종청사∼조치원∼청주공항) 광역철도망 구축 등을 약속했다.

이중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해 정부세종청사 1동 국무회의장을 활용해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와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신청사) 내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최종적으로는 2027년 하반기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 시기에 맞춰 비서동과 관저를 포함한 세종집무실을 완공하기로 했다. 이런 공약은 세종시가 제안한 방안이다.
대통령 집무실, 정부세종청사 이용 후 신축

김병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지역균형발전 비전 대국민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김병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지역균형발전 비전 대국민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와 관련,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회 세종의사당을 국가 상징 랜드마크 수준으로 건립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주변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고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광역 철도망 구축도 서둘러 

충청권 광역철도망 건설도 탄력을 받게 됐다.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국회 세종의사당으로 접근성이 향상되고,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생활경제권 구축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대전~세종~충북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의 사전타당성조사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병준 위원장은 “광역철도 건설을 도시건설과 연계해 신속히 추진하고, 지자체 재정여건을 고려해 비수도권 광역철도 국비 분담비율을 올리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로 확정된 세종시 신도시 S-1 생활권 내 부지. 연합뉴스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로 확정된 세종시 신도시 S-1 생활권 내 부지. 연합뉴스

이와 관련, 세종시 관계자는 “교통체증 해소와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광역철도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라며 “경제성이 확인된 대전 유성구 반석역~세종청사 구간은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세종청사∼조치원역 구간 광역철도가 완공되면 서울에서 세종청사까지 60분대에 무환승 직통 연결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세종시 7대 공약 과제 중에서 국립 중입자가속기 연구·의료센터는 국립세종의료원과 연계 설치하기로 했다. 또 분산된 공공데이터 관리기관을 세종시 4-2생활권에 모아 ‘국가데이터혁신지구’를 조성한다. 범정부 데이터 관리·활용 구심점이자 글로벌 청년 창업 전진기지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방안도 지역 과제에 포함됐다. 여기에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국가 차원의 세종 디지털미디어센터(DMC) 건립 ▶대학 세종공동캠퍼스 조기 개원도 세종시 7대 공약과제에 포함됐다.

국회세종의사당 부지 확정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에서 바라 본 아파트 단지와 정부청사. 중앙포토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에서 바라 본 아파트 단지와 정부청사. 중앙포토

세종시 관계자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실현되면 세종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정치·행정수도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근거법인 행복도시법이 5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지난 26일 세종시 연기군 세종리 일대 63만1000㎡의 부지를 국회세종의사당 부지로 선정했다. 선정된 부지는 세종시 중심부 및 금강변의 S-1생활권에 위치해 있으며 세종정부청사 등 공공기관과 가까워 업무 효율성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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