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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 문신용 마취크림 5만점 직구해 SNS에 판매한 일당 검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산 무허가 마취 크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유통한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다. 인천세관은 중국산 문신용 불법 마취 크림 5만점을 밀수입해 판매한 9명을 관세법 및 약사법 위반으로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세관이 적발한 마취 크림은 시가 8억원 상당이다.

이들은 SNS를 통해 마취 크림을 판매하다 세관에 덜미가 잡혔다. 인천세관 수사팀은 SNS를 통해 신고되지 않는 마취 크림이 유통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자의 연락처를 확보했다. 이후 중국에서 마취 크림을 들여오는 해외 직구 패턴을 분석해 불법 상품을 다량으로 들여온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세관은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입신고 단계에서 제품을 확인한 뒤 배송지를 역추적해 피의자를 검거했다. 이들은 원룸 임대 등을 통해 마취 크림을 들여왔다. 인천세관은 배송지에서 판매를 위해 보관하고 있던 불법 마취 크림 1만여개를 압수했다.

인천본부세관이 적발한 불법 마취 크림 TKTX. [사진 인천세관]

인천본부세관이 적발한 불법 마취 크림 TKTX. [사진 인천세관]

세관이 적발한 마취 크림에는 국소마취제 성분인 리도카인, 프릴로카인, 테트라카인 등 3종이 복합적으로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3가지 성분 중 테트라카인 성분은 극소량만 사용해도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이를 포함한 마취제는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세관은 28일 중국산 불법 마취크림을 판매한 9명을 약사법 위반 등으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진 인천세관]

인천세관은 28일 중국산 불법 마취크림을 판매한 9명을 약사법 위반 등으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진 인천세관]

불법 수입한 마취 크림은 무허가 문신 시술소 등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신 시술을 받으러 온 이들의 피부 신경을 마비시켜 감각을 둔하게 하는 용도로 쓰였다. 밀수업자는 SNS로 마취 크림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식약처 허가를 받아 정식으로 수입한 제품인 것으로 홍보했다. 이를 통해 구매가격의 8배로 마취 크림을 판매했다. 인천세관은 “국민 건강 보호와 소비자 피해방지를 위해 불법 의약품은 관세국경 단계에서 철저하게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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