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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한동훈 왜 이러지…혹시 5년후 '어나더 윤석열' 염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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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후보자답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후보자가 "(검수완박 법안을) 반드시 저지하겠다, 현장을 책임질 법무장관 후보자가 몸 사리고 침묵하는 건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고 한 것과 관련해 "굉장히 불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는 5월 3일까지 아직 그분이 장관이 아니고 후보자인데 어떻게 저지하느냐. 본회의장에 와서 필리버스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라며 "통상 국무위원 후보자한테 마이크를 들이대면 다소곳이 '청문회장에서 말씀드리겠다'고만 하는 것을 일상적으로 봐오다가 굉장히 패셔너블하게 하면서 당당하게 준비했다는 듯이 (입장을 밝혀) 굉장히 불편했다"고 말했다.

'불편하다는 게 불쾌하다는 뜻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이 이어지자 조 의원은 "그것보다는 당혹스럽고 이 사람이 다른 걸 염두에 두고 이런 건가, 혹시 5년 후에 어나더윤석열?"이라며 "왜 이러지(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정치인 뽑지 않겠다고 하더니 가장 정치적인 사람을 갖다 뽑은 게 아니냐"며 "이제는 왕장관이 아니고 소통령이다. 심지어는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합의 뒤집은 것도 한동훈의 발언이 촉발시킨 거다, 그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지 않으냐"고 했다.

이어 "자기는 즐기고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일이겠느냐"며 "지금 후보자로서 해야 할 것은 국민들 앞에서 자기가 국무위원으로서 자질, 그리고 도덕적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드리는 데 전력을 다하면 되는 것인데, 현안에 대해서 일일이 끼어들어서 풀스윙할 이유는 없지 않으냐"고 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한 후보자가) 자기에 대한 정치적 자본을 더 키우려고 하는 이유밖에는 없다"며 "자기 지지층에 대한 지지를 더 강고히 강화하려고 하는 행동"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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