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 만들어 구워버린다" 섬뜩한 아이 말…공감력 키우려면?

  • 카드 발행 일시2022.04.28

폭언 일삼는 아이, 뭐가 문제일까요?

제 둘째 딸 민서(가명)는 2018년 3월 생입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가장 곤란해 하는 아이죠. 얼마 전 한 대학병원에서 발달 검사를 했는데요, 정상 범주긴 했어요. 다만 예상했던 대로 또래보다 늦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가 사연 신청을 한 건 아이가 이유 없이 폭행과 폭언을 해섭니다. 몇 달 전부터 선생님과 친구들을 할퀴고 때렸습니다. 지난달부턴 폭력은 현저히 줄었어요. 대신 언어 폭력이 심해졌어요. 이를테면 “엄마 얼굴, 쓰레기통에 버려” “엄마를 부숴 버릴 거야” “차에 매달아 버릴 거야” 같이 섬뜩한 표현을 합니다.
아이 주위에 저런 식의 말을 쓰는 사람은 없거든요. 대체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쁜 말 쓰면 안 된다고 가르쳐도 도통 말을 안 들어요.
제가 최근에 일본 도쿄 지사로 발령이 나서 아이들과 함께 왔거든요. 운 좋게 얻은 기회인데 민서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민서를 어떻게 타일러야 폭언을 고칠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일러스트=변소라 인턴

일러스트=변소라 인턴

언어폭력은 대개 정서 조절 문제에서 옵니다. 소통 능력을 배우는 뇌가 발달할 때 정서 조절력도 같이 길러지거든요. 이 두 능력은 분리해 보기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