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자동차] 마세라티의 아이덴티티와 프라그먼트 디자인이 만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마세라티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오페라비앙카 색상(왼쪽)과 기블리의 인테리어 디자인.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오페라비앙카 색상(왼쪽)과 기블리의 인테리어 디자인.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오페라비앙카 색상(왼쪽)과 기블리의 인테리어 디자인.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오페라비앙카 색상(왼쪽)과 기블리의 인테리어 디자인.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오페라비앙카 색상(왼쪽)과 기블리의 인테리어 디자인.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오페라비앙카 색상(왼쪽)과 기블리의 인테리어 디자인.

디자인으로 협업하는 회사들은 많다. 하지만 프라그먼트 디자인(Fragment Design)은 기존 협업의 틀을 깨트린 것으로 유명한데, 고가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 장난감 및 게임기 제조사, 운동화 제조사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루이뷔통이나 불가리, 로로피아나, 태그호이어 등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자신만의 컬러를 부각시킨 바 있다. 글로벌 브랜드에서 최근 유행하는 드롭(소량의 물건을 짧은 시간에 내놓는 것) 방식을 20여 년 전부터 시도해 패션계에 새 바람을 불러왔다는 평도 얻고 있다. 그래서 프라그먼트 디자인을 상징하는 번개 로고는 ‘요망한 번개’로 통한다. 프라그먼트와 협업만 하면 적게는 몇 배에서 많게는 수십 배까지 가치가 상승해서다.

이 브랜드를 운영하는 인물은 일본 패션 디자이너이자 음악가 후지와라 히로시(Fujiwara Hiroshi)다. 뉴욕타임즈는 후지와라 히로시를 ‘스트리트 패션의 신(神)’이라 소개한 바 있으며, 포브스도 스트리트 패션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꼽았다. 팅커햇필드(Tinker Hatfield), 마크 파커(Mark Parker)와 함께 나이키 협업 시리즈 HTM을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런 후지와라 히로시가 마세라티와 손잡고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을 제작했다.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175대만 제작된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은 지난달 오페라비앙카(Operabianca) 색상으로 국내 5대가 배정됐다. 이달에는 오페라네라(Operanera) 색상이 추가돼 총 10대가 들어왔다.

마세라티와 후지와라 히로시의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은 마세라티의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생산 과정부터 다르다. 공장에서 양산되는 과정이 아닌 소비자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한 ‘마세라티 푸오리세리에(Maserati Fuoriserie)’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된다.

차체 곳곳에 프라그먼트 디자인의 상징적 디테일들이 추가됐다. 전면 그릴과 범퍼의 공기 흡입구를 그물망 디자인으로 바꿔 기존과 다른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한다. 우측에 프라그먼트 브랜드 네이밍을 장식해 포인트가 되도록 했다. C-필러에도 마세라티의 삼지창 로고 대신 프라그먼트 번개 문양 배지를 넣어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기블리 하이브리드 모델은 블루 컬러를 사용해 하이브리드의 상징을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측면 에어벤트에 블랙과 화이트 컬러를 추가해 보다 강렬한 인상을 풍기도록 했다. 에어벤트 하단부에는 ‘M157110519FRG’이라는 새로운 상징 코드를 넣었다. 첫 네 글자는 기블리 ID 코드, 다음 여섯 글자는 후지와라 히로시와 마세라티의 첫 만남 날짜이며, 마지막 세 글자는 프라그먼트의 약어다.

인테리어는 프리미엄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를 활용하는데, 은색 박음질 장식으로 대비감이 살도록 했다. 헤드레스트에 마세라티 로고, 등받이의 마세라티와 프라그먼트 협업을 알리는 로고도 눈길을 끈다. 호두나무 장식으로 곳곳에 멋을 냈으며, 어두운 색상을 통해 강한 분위기도 만들었다. 안전벨트는 다크 블루 색상으로 마감했는데, 어두운 색으로 통일된 실내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요소로 활용된다.

기블리 고유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한다.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대시보드 디자인,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알루미늄 기어 시프트 패들, 스포츠 페달 등에서 마세라티만의 디테일을 느낄 수 있다.

센터 콘솔에는 직관적인 기어 시프트 레버와 드라이빙 모드 버튼, 주조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오디오 볼륨키,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회전식 조절 버튼이 배치돼 있다. 콘솔에는 두 개의 컵 홀더, 12V 파워 소켓, SD 카드 리더 연결 장치, 스마트폰 거치 공간, USB 소켓과 음악 재생, 영화나 이미지 감상이 가능한 aux-in 포트가 포함돼 있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된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화면 조절이나 아이콘 배열 등의 개인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디스플레이 상단은 유리로 마감했는데, 날카로운 가장자리로 인해 불편함이 생기지 않도록 커브 형태로 깎아 달았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마세라티가 최초로 썼다.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에는 10개의 스피커와 900W 앰프를 장착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앰프는 12채널인데, 고성능 서브 우퍼와 더불어 깨끗한 음질을 만들어준다.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의 바탕이 되는 기블리 GT 하이브리드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짝을 이룬다. 순수한 엔진의 성능은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45.9kgf·m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1750rpm에서 최대토크의 90%를 발휘해 일상 주행 영역에서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성능도 좋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약 5.7초 만에 도달하며 시속 255㎞까지 달릴 수 있다. 특히 4기통 엔진임에도 마세라티만의 배기 사운드를 그대로 담았다. 스피커가 아닌 배기가스 흡입관의 유체역학 조절과 공명기를 활용해 특유의 포효하는 듯한 사운드를 내주는 것이다. 가격은 1억5960만원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