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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출사표 김은혜 "공중부양 출퇴근길 없애드릴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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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26일 "경기도지사가 되면 대장동만 팔 것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나 나는 민생 향상에 전력하는 생활 정치를 할 것"이라며 "'김부선(김포-부천)을 김하선(김포-하남), 김팔선(김포-팔당)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27일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포에서 여의도로 가는 기차에 탔더니 협소한 공간이 승객이 너무 많아 발이 공중이 뜨더라. 까치발 출퇴근길, 반드시 해소해드리겠다"고 했다. 일문일답.

유승민 꺾은 국민의힘 첫 여성 후보 #'투머치토커'인터뷰서 '생활정치'선언 #"대장동만 팔 거라고? 민생이 최우선" #"까치발 출근 직접 체험,대책 내겠다" #"김부선을 김하선, 김팔선까지 연장" #"민주당 경선? 이재명만 둥둥 떠다녀" #오후5시'강찬호 투머치토커' 상세보도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인문예술재단에서 열린 수원 군공항 이전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인문예술재단에서 열린 수원 군공항 이전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출마 배경은
 "경기 도민의 자긍심을 살려야 할 도지사 선거가 누군가를 보호하는 방탄 선거로 변질되는 걸 봤다. 마냥 저만의 정치를 고수하겠다고 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
 -민주당 김동연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뒤지는 지지율 조사가 나왔다.
 "4년전 지방선거와 2년 전 총선보다 진일보한 판세다. 제가 경기도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지 도민들께 겸손하게 말씀드리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본다. 불과 열흘 전에는 내가 1위였다. 초심을 지키고 역량을 보이며 나아가는게 중요하다."
-도민들을 만나봤나
 "오늘 아침 5번 버스를 탔다. 옆에 앉은 분께 명함을 드리니까 놀라며 '김은혜 맞냐'고 묻더라. '명함의 얼굴은 과학적 기술이 들어갔기에 실제 얼굴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안심하며 교통,주거, 보육등 경기도가 안은 문제를 이야기해 주셨다."
-고치고 싶은 경기도의 현안은
"교통과 주거 및 보육이다. 경기도가 서울보다 인구(450만), 총생산(486조원) 다 많은데 예산은 11조원 적다. 서울에 주거지 수혜를 많이 줬는데 얻은 건 적다. 당장 고된 출퇴근길로 고통받는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확대를 비롯해 교통난 해소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어제는 파업에 나서려는 버스 기사분들을 만나 '버스가 서면 경기도민의 삶이 멈춘다'며 양보를 호소했다. '도지사가 되면 모든 안건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다행히 40분 뒤 협상이 타결돼 버스가 서는 일은 없게 됐다. 감사하다."
-경기도도 부동산 문제가 심각하다.
"도내에 44%, 10명 중에 4명이 집이 없다. 일단 주택 공급을 늘리면서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 제일 중요한 건 생애 첫 주택을 가지려는 분들이다. LTV를 80% 선까지 올려 대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주요정당에서 경기도 지사에 출마한 첫 여성후보다.
 "정치인 이전에 아이의 엄마이자 부인이고 며느리다. 경기도 여성들이 겪고 있는 경력 단절과 보육의 어려움을 잘 안다. 24시간 운영되는 어린이집을 늘리고 학교 돌봄 교실도 밤 9시까지 운영을 연장하겠다. 한곳밖에 없는 공공산후조리원도 늘릴 공약을 내놨다."
 -이재명 전 지사 시절 경기도청이 '복마전' 구설에 올랐는데
 "이 전 지사 4년 재임 중 비정상적으로 운영된 경기도정을 정상화하겠다. 우선 나는 내 배우자에게 경기도청 공무원을 비서로 쓰게 하거나, 법인카드를 주면서 생선 초밥을 먹게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이 전 지사가 도입했다는 지역 화폐도 유지하겠지만 건강하고 투명하게 하겠다. 지금까지는 지역 화폐가 아니라 '제명 화폐'였다. 운영 대행사가 도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낙천 수입까지 쓸어갔다. 부당 이득이다. 대장동에 경기도에 전혀 관계가 없는 분들이 3억5천만원 투자해 8천억원 이익을 싹쓸이해 주민들이 피눈물 흘리게 한 것과 같다"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어떻게 평가하나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을 지켜봤더니 경기도는 사라지고 이재명이란 이름만 둥둥 떠다닌 경선이었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전 지사의 대리인을 뽑는 게 아니라 도민의 민생에 전념할 일꾼을 뽑는 선거다. 누군가의 방탄을 뽑기위한 수단으로 전락하면 안 된다. 그것이 내가 승리해야 할 이유다."
-김동연 후보는 자신이 정책 능력 면에서 우월하다고 강조하는데
 "김후보는 대선 후보 때는 재개발 규제 완화를 내세웠는데 경기지사 출마 선언문을 보니 공공주택을 앞세웠더라. 시장주의자 김동연은 어디 가고, 이재명 대리인이 된 듯하다. 또 규제 혁파 등 경기도에 정말 필요한 정책들은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야 성사된다. 그건 여당 후보인 나만이 할 수 있다. 야당 소속인 김동연 후보는 할 수 없다."
 -경기도민 출퇴근길을 체험해봤나
 "김포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며 '김골 라인'이라 불리는 2량 열차를 탔는데 발이 땅에 닿지 않아 까치발로 갔다. 너무 많은 승객이 타다 보니 공중부양이 된 거다. 매일 고통에 시달리는 도민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GTX 라인을 김부선(김포-부천)에서 하남과 팔당까지 늘려 김하선,김팔선을 만들겠다"
 -경기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의원 김은혜가 지역구인 분당갑에서 대장동 의혹을 파헤치다 보니 '저 사람, 경기도지사 되면 매일 대장동만 파지 않을까' 생각하실지 모르나 저는 생활 정치하려고 한다. 이번 선거는 누군가의 대리인이나 경호실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경기도민의 경호실장을 뽑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기자 시절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에서 문건을 확보해 '사고가 아닌 사건(인재)'임을 알린 특종을 했다. 부나비처럼 현장을 지키려는 마음이 있어 가능했다. 도지사가 돼도 현장을 지키며 도민과 함께하겠다."

 (이 인터뷰는 27일 오후 5시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서 상세보도된다)
 강찬호 기자 stonco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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