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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尹 취임식 참석한다…“정부 출범 축하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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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지난 26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 취임준비위 제공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지난 26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 취임준비위 제공

 다음 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한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당선인 측에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취임식에는 꼭 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박주선 대통령직취임준비위원장 위원장은 27일 오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일 오후 2시 박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를 방문해 윤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회동은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동석한 상태에서 약 20분 간 진행됐으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박 위원장에게 “먼 길을 찾아오시고 윤 당선인께서 친필로 초청 의사를 밝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건강 상태로는 3시간 이상 이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운동과 재활을 통해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참석 의사를 밝혔다.

2016년 특검 수사팀장을 맡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직접 수사했던 윤 당선인은 지난 12일 직접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미안함을 표현하며 초청 의사를 전한 바 있다. 당시 윤 당선인은 기자들에게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 있지 않느냐.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 속으로 가진 미안한 마음을 다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 등도 취임식 초청 리스트에 올랐다. 박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은 수감 생활 중이라 사실상 초청이 어렵고 사모님이나 (전직 대통령의) 유가족 등을 초청 대상에 넣고 저희(준비위)가 초청장을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일본 총리의 참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우리 정책협의단이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를 접견하고 취임식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회신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또 “관례 상 외국 정상급 초청 인사는 물밑 협상 후 초청 절차를 밟는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정치권의 ‘호화 취임식’ 공세에는 “어불성설”이라고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비대위 회의에서 “윤 당선인의 초호화판 취임식에 국민의 한숨이 깊어간다”고 했다. 취임식 당일 만찬이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되는 점 등을 거론하면서다.

박 위원장은 전례대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진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취임식이 열리는 다음 달 10일 청와대도 개방되므로 (청와대를 방문한) 국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빈관에서 만찬을 진행하더라도 호텔 조리사가 식재료를 들여와 요리하기 때문에 사실상 신라호텔 만찬에 추가로 드는 비용은 시설이용료 5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취임식 예산이 과하다는 지적에는 “20대 대통령 취임준비 예산이 33억1800만원인데, 이는 여야 합의로 정기국회에서 확정한 금액”이라면서 “(예산안 통과) 당시에는 여야 어떤 분이 대통령 될지 모르는 상태였으므로 혈세 낭비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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