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본능' 극찬했는데 진짜 킬러였다…'득점왕' 축구선수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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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프로축구 득점 선두 가브리엘 코르테즈. [사진 코르테즈 인스타그램]

에콰도르 프로축구 득점 선두 가브리엘 코르테즈. [사진 코르테즈 인스타그램]

‘범죄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축구에서 벌어졌다.

최근 더 선, 마르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에콰도르 프로축구 바르셀로나 SC 공격수 가브리엘 코르테즈(26·에콰도르)가 체포돼 수감 중이다. 살인과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된 범죄 조직과 연루된 혐의다.

올 시즌 에콰도르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코르테즈는 9경기에서 7골을 터트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소속팀 바르셀로나 SC의 선두 질주(7승1무2패)를 이끌고 있다. 짧은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 공격형 미드필더 코르테즈는 축구장에서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지난주 목요일 경기에도 출전했다.

에콰도르 바르셀로나 코르테즈가 지난 14일 경기를 뛰는 모습. [AP=연합뉴스]

에콰도르 바르셀로나 코르테즈가 지난 14일 경기를 뛰는 모습. [AP=연합뉴스]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 자택에 머물던 코르테즈는 에콰도르 경찰에 체포돼 에스메랄다스로 호송됐다. 코르테즈가 야구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수갑을 찬 채 호송되는 영상도 공개됐다. 코르테즈는 체포된 다른 용의자 17명과 함께 감옥에 수감됐다. 나중에 코르테즈의 머그샷도 공개됐다.

에콰도르 경찰은 최근 범죄 조직 소탕 작전으로 18명을 체포했는데, 코르테즈가 그 중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29곳을 수색해 무기, 차량, 마약 등을 압수했다.

코르테즈는 ‘로스 티게로네스’란 갱단에 소속된 혐의를 받고 있다. 카를로스 카브레라스 경찰서장은 마약과 무기 밀매, 살인, 갈취 등 불법 활동을 하는 범죄 조직이라고 전했다. 이 조직에는 경찰 3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콰도르 파르리시오 카리요 내무장관은 “청부살인을 의뢰 받으면 지시하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만약 사실이라면 코르테즈는 낮에는 축구 선수로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밤에는 마약 갱단에서 이중생활을 한 셈이다.

바르셀로나 SC 구단은 선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책임이나 공모를 부인하며 “과정을 지켜본 뒤 적절한 시기에 조치를 취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르테즈 변호사는 “부당하다. 두 차례 전화를 받고 말을 들었을 뿐”이라며 범죄를 입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가브리엘 머그샷. [사진 ESPN 캡처]

가브리엘 머그샷. [사진 ESPN 캡처]

최소 90일간 구금되는 코르테즈는 지난 주말 경기에 결장했다. 바르셀로나 SC 선수들이 득점 후 코르테즈의 유니폼을 펼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동료들이 코르테즈가 억울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별명 ‘로꼬’를 붙여 가브리엘 ‘로꼬’ 코르테즈라 불리는데, 남미에서 ‘로꼬’라는 별명은 굉장히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콰도르 축구대표팀에도 뽑혔던 코르테즈는 과거에 보타보구와 심판을 모욕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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