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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중심 도약하는 충청] 옛 장항제련소 오염정화토지, 생태복원 통해 문화·관광 공간으로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5면

충청남도 서천군

지난해 12월 22일 노박래 서천군수(오른쪽)가 옛 장항제련소 주변 부지를 방문한 한정애 환경부 장관(가운데)과 함께 그린뉴딜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2일 노박래 서천군수(오른쪽)가 옛 장항제련소 주변 부지를 방문한 한정애 환경부 장관(가운데)과 함께 그린뉴딜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는 지난달 30일 서천을 찾은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옛 장항제련소 오염정화토지(브라운필드) 생태복원 사업 등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산업화 과정에서 오염된 토지를 정화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한 세계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는 게 노박래 군수의 생각이다.

서천군은 1989년 폐쇄된 옛 장항제련소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 국제적 수준의 생태습지와 생태체험관, 탐방로, 생태숲 등을 조성하고 일자리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국토연구원 경제성 분석 결과 편익비용(B/C)이 1.21로 나타나 사업성을 확인했다. 경제성 분석에서는 3000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와 1212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일본·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이미 브라운필드 사업을 추진했다. 영국은 폐광 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온실을 만들기도 했다.

서천군은 브라운필드가 국가정책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충남지역 공약에 반영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국정 과제화를 요청했다.

지난해 9월 ‘장항 오염정화토지 활용방안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국토연구원은 탄소 중립과 기후위기 시대에 맞춰 브라운필드 생태계를 복원, 이를 문화·관광·예술자원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일제 강점기 수탈과 산업화 역사관을 건립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옛 장항제련소가 위치한 장항읍에서는 옛 영화를 되살리기 위한 각종 사업도 진행 중이다. 장항읍은 제련소를 기반으로 근대산업을 이끌던 서천의 핵심 발전기지였지만 용광로 폐쇄, 인구 감소 등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 바람에 1966년 16만명에 달하던 서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5만명까지 줄었다.

서천군은 장항읍 활성화를 위해 7176억원을 들여 브라운필드 등 2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기능을 상실한 장항화물역 주변도 새로운 문화·관광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장항역부터 장항화물역까지 생태관광기차(궤도형 전기차)를 운행하고 예술·놀이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노박래 군수는 “브라운필드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서천 갯벌과 시너지 효과를 내 서천이 국제적 생태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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