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비핵화 불신 해소’ 방법 물어” 김정은과 도보다리 대화 공개한 文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김정은 위원장과의 판문점 도보다리 대화를 공개하면서 “안전 때문에 핵에 매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만 보장된다면 얼마든지 비핵화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개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의 특별대담 '대담-문재인 5년' 두 번째 방송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 10분 남짓 예정했는데, 이야기가 진지해지며 길어졌다”며 “대체로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들은 안전 때문에 핵에 매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만 보장된다면 얼마든지 비핵화를 할 수 있는데, 자신들의 진정성에 대해 국제사회나 미국의 불신이 심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그런 불신을 해소할 수 있겠느냐는 것과 미국과 회담 경험이 한 번도 없는데 어떤 식으로 하면 될지에 대한 질문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4월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4월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말에 수긍했나’라는 질문에는 “북한이 바라는 것은 비핵화할 의지는 있는데, 그것과 제재가 해제되는 게 단계적으로, 동시에 주고받는 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그런 조건만 지켜진다면 자기들은 차근차근 영변(핵시설)까지 포함해 비핵화를 생각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하는 등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비핵화 협상이 결실을 보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실제로 비핵화와 제재 해제나 평화협정을 어떻게 동시적으로 이행할까라는 로드맵에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며 “결국 디테일에서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