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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윤석열 '선제타격' 발언 지도자로서 부적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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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얘기한다거나 북한의 버르장머리를 고친다는 거친 표현을 쓰는 것은 국가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손석희 JTBC 순회특파원과의 '대담, 문재인의 5년'에서 "언젠가는 새 정부도 북한과의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며 "그때를 생각한다면 말 한마디가 대화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고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점은 윤 당선자가 북한을 상대해 본 경험이 없어서 그럴 것"이라며 "후보 모드와 대통령 모드는 달라야 한다. 빨리 대통령 모드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침류각에서 JTBC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침류각에서 JTBC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도발 속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원위치로 돌아와 버린 것 아니냐'는 물음엔 "그러면 5년간의 평화는 어디 날아갔나"라며 "(남북관계 진전이) 성사되지 못한 데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비판받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문재인 정부 땐 한 건도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 반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땐 천안함, 연평도 등 군사적 충돌이 있었다"며 "누가 평화와 안보를 잘 지켰나. 진보정부가 훨씬 잘 지켰다. 그럼에도 막연히 진보는 안보에 무능하다고 딱지를 붙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도 핵을 가져야 한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는 우리도 기술이 있으니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동북아 지역에 도미노 핵확산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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