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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제가 '제왕적 대통령'? 그게 무슨 제왕이냐…프레임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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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가 '제왕적 대통령'이었을까요? 오히려 권한 있는데 행사 안 하지, 그게 무슨 제왕이냐"고 "(나를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프레임화해서 공격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6일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JTBC 순회특파원과의 대담 '대담, 문재인의 5년'에서 "재임 내 성과 중 과소평가됐거나 평가를 못 받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 이었느냐, 대단히 소탈한 대통령이었다"며 "대통령의 권한은 헌법 법률로 다 정해져 있다. 중요한 권한이긴 하지만, 마구 휘두를 수 있는 막강한 권한 있는 것이 아니다. 법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본관 앞에서 손석희 JTBC 순회특파원과 대담을 위해 여민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본관 앞에서 손석희 JTBC 순회특파원과 대담을 위해 여민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손 특파원이 "대통령 중심제이다 보니 행할 수 있는 권한을 놓고 '제왕적 대통령'이라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문 대통령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대통령제는 전혀 '제왕적 대통령제'가 아니다. 민주적 대통령제"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권위주의 유산 속에서 헌법 법률이 정한 권한 넘어서서 초법적 권력 행사했는데, 그게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소주성·최저임금인상 부정평가 잘못된 것" 

문 대통령은 "과소평가된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최저임금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이 경제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쳤고, 일자리도 줄였다는 식의 평가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5년을 보면 고용은 크게 늘었고, 우리 경제는 훨씬 성장했고, 드디어 국민소득 3만5000달러를 넘어섰고, 사상 최대의 수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됐다)"며 "모든 경제지표 다 좋아지고 분배도 대단히 개선됐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온당한 평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 특파원의 "일자리 상황판은 아직도 운영하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어제 못 보셨느냐"며 "그 자리(여민관 집무실)에 그대로 있으면서, 그때그때 늘 업그레이드된다. 실시간으로 일자리의 양 뿐 아니라, 질·추세까지 다 알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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