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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업계 노벨상 ‘박만훈상’에 코로나 백신 개발·보급 유공자

중앙일보

입력

프로데 솔버그 주한 노르웨이 대사(왼쪽부터)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토어 고달 박사(수상자),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CTO가 제1회 박만훈상 시상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프로데 솔버그 주한 노르웨이 대사(왼쪽부터)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토어 고달 박사(수상자),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CTO가 제1회 박만훈상 시상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에 기여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의 카탈린 카리코 교수와 드류 와이즈만 교수, 토어 고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특별고문 등 3명이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원하는 ‘제1회 박만훈상’을 받았다.

SK바이오사언스는 2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내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제1회 박만훈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시상식에는 토어 고달 고문과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 제롬 김 IVI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카리코 교수와 와이즈만 교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및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는 변형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공동 개발한 과학자다. 고달 박사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설립하고 팬데믹 극복을 위해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개발과 공급에 힘쓰고 있다.

고달 박사는 “초대 수상자로 선정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가 팬데믹을 겪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매우 중요한 백신 개발 및 생산 역량을 가진 선도국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리코 교수는 영상을 통해 “mRNA 백신 기술의 성공은 혁신의 힘과 끈기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과학자로서 평생을 연구해 매진해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 기술 개발에 기여했고, 그 기술이 미래에 더욱 큰 쓰임을 가질 것이란 기대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와이즈만 교수도 “mRNA 백신이 코로나19를 넘어 암세포 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활용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글로벌 공중보건 수호에 헌신한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박만훈 부회장과 실험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연구자의 한사람으로서 그의 열정이 후배들에게 계승돼 결실로 맺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만훈상은 SK의 글로벌 백신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고(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을 기리기 위해 국제백신연구소가 주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원하는 상이다. 지난해 4월 별세한 고인은 세계 최초의 세포배양 독감 백신(2015년), 폐렴구균 백신(2016년), 세계 2번째 대상포진 백신(2017년) 등을 개발하면서 국내 백신 연구개발(R&D) 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IVI는 박만훈상을 ‘백신업계의 노벨상’으로 만들겠다는 구상 아래 백신의 R&D, 보급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물 및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금으로 매년 2억원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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