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용산 대통령실’ 주 출입구, 삼각지 대신 이촌동쪽 결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 용산으로 이전할 대통령실의 주 출입구가 이촌동 국립중앙박물관 인근의 남쪽 문으로 결정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는 2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초 대통령실 주 출입구로 삼각지역 인근의 국방부 정문을 고려했지만, 국민 불편을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남측 출입구를 주로 사용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삼각지역 인근 도로는 출퇴근 시 차량이 몰리는 대표적인 정체 지역으로, 대통령 이동을 위해 교통 통제를 할 경우 정체가 더 극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윤석열 당선인은 다음 달 10일 취임 이후 한 달가량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대통령 집무실로 출퇴근할 계획이다. “서초동에서 한강을 건널 경우 최단거리, 최단시간으로 대통령 집무실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남측 출입구”라는 게 인수위 측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 및 출퇴근 예상경로.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 및 출퇴근 예상경로.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관련기사

남쪽 출입구는 이촌역(경의중앙선·4호선) 2번 출구와 인접해 있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 측은 장기적으로 용산공원이 단장을 모두 마칠 경우 대통령실 정문을 남쪽 출입구 방향으로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처럼 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담장을 허물고 시민공원화해 국민과 가까이 있겠다는 의미다.

한편 윤 당선인은 취임 당일인 다음 달 10일부터 용산의 현 국방부 청사 5층에서 집무에 들어간다. 이후 2층으로 집무실을 옮긴다. TF 팀장인 윤한홍 의원은 “국방부 청사 2~4층이 메인 층”이라며 “한·미 연합훈련 이후 국방부가 이사하면 6월 중순까지 2~4층을 리모델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1층엔 기자실과 대변인실 등 프레스룸이 들어선다. 윤 당선인이 출퇴근길에 자연스레 기자들과 마주칠 수 있는 구조다. 이 밖에 6층엔 대통령비서실, 9층엔 경호처 등이 입주한다.

청와대 일반시민 개방 어떻게 달라지나.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청와대 일반시민 개방 어떻게 달라지나.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은 새 대통령 관저로 확정됐다. 김용현 부팀장은 “장관이 바뀔 때마다 계속 리모델링을 해와서 상태가 양호하다”며 “외교부 장관이 지금 쓰고 있는데, 취임일 이후 손을 대더라도 리모델링에 적은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새 외교부 장관 공관으론 삼청동의 대통령비서실장 공관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청와대는 다음 달 10일 정오에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다. 다만 개방 초기 방문객이 몰려 안전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사전 방문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관람 인원은 2시간마다 6500명씩, 모두 6차례에 걸쳐 하루 최대 3만9000명으로 제한한다. 방문 신청은 27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65세 이상, 장애인, 단체관람 인원은 별도 신청이 가능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