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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금은방 턴 10대… 눈깜짝할 새 3000만원 들고 튀었다[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금은방에서 짝을 이뤄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10대 남성 2명을 검거했다.

2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귀금속 매장에 10대 후반 A씨가 손님인 척 들어갔다. A씨는 물건을 고르는 척하며 시간을 끌다가 진열대 위에 놓인 1000만 원짜리 순금 목걸이 등 총 3130만원 상당의 금품을 들고 달아났다. 이때 공범 B씨는 밖에서 서성대다가 시간을 맞춰 금은방 자동문을 미리 열어줘 도주를 도왔다.

금품을 움켜잡고 도주를 시작하는 순간이다. 서울종로경찰서제공

금품을 움켜잡고 도주를 시작하는 순간이다. 서울종로경찰서제공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일당이 도망칠 수 있도록 건물 밖에서 기다리다 출입문을 열어준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금품을 훔쳐 현장에서 달아난 A씨는 폐쇄회로(CC)TV 조사 등 추적 끝에 22일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훔쳐 간 순금 95돈 중 30돈을 회수했다. 이들이 도주 중 바닥에 떨어진 걸 행인이 주워 종로2가 지구대에 넘겨줬다. 나머지 65돈은 B씨가 범행 당일 팔아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는 동네 친구 사이다. 대부분 귀금속 상점이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버튼식 자동문을 설치한다. 버튼을 누르고 문이 열리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그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B씨를를 구속 송치하는 한편, 전날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나머지 금품의 행방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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