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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식 뒤 귀빈 만찬, 신라호텔 영빈관 빌려서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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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달 10일 취임식 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귀빈 만찬을 연다.

25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만찬 장소로 신라호텔 영빈관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취임식 당일부터 청와대를 개방하기로 하면서 외빈 만찬을 위해 외부 호텔을 대관하는 것이다.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외빈 만찬을 오후 6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려면 경호 문제 때문에 오후 2~3시부터 차단해야 한다”며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해놓고 갑자기 중간에 차단할 수 없으니 불가피하게 신라호텔 영빈관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자 취임식 비용은 역대 최대 금액인 33억1800만원으로 초청 인원은 4만1000명으로 확정됐다.

행정안전부는 통상 30억원 내외의 예산을 확보해 대통령의 취임식을 준비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총 31억원이 집행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25억원,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20억원이 들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약 7만명,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약 5만명이 참석했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대선에서 당선됐던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약 500명을 초청해 약식으로 취임식을 치렀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제20대 대통령취임식 준비가 한창이다.  국회 본청 앞 길을 일부 막아놓고 기초 가설물을 세우고 있다. 김상선 기자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제20대 대통령취임식 준비가 한창이다. 국회 본청 앞 길을 일부 막아놓고 기초 가설물을 세우고 있다. 김상선 기자

한편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전날 “멀쩡한 청와대 영빈관을 놔두고 굳이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부어 고급호텔에서 초호화 만찬을 연다”며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들은 관례적으로 취임식 때 외빈 초청만찬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했다. 코로나 민생회복 시국에 취임식을 초호화 혈세잔치로 만들 셈이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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