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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집무실 이름 국민에 물을 것...내 생각은 '피플스 하우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으로 이전될 대통령실의 새 이름으로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국민의 집)‘를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현지 시각으로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WSJ와 인터뷰에서 “새 대통령실 이름을 국민에게 물을 계획”이라며 영어로 ‘People’s House‘를 언급했다. 다만 이 이름은 ‘임시’라고 했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리모델링을 위한 장비가 반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리모델링을 위한 장비가 반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미‧중‧일과의 관계에 대해선 “미국, 중국과 평화·공동번영·공존을 이룰 방법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외교 정책에서 애매모호한 자세를 취하거나 뒤집는 것으로 보이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서 두 나라의 동맹 강화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일본과도 관계 개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WSJ는 “윤 당선인이 ‘실용적인 외교 정책’을 시사했다며 한국은 최근 중국발 안보 위험에 대해 역내 미국의 다른 동맹처럼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았고, 일본과는 무역 분쟁과 역사적 문제로 예민해졌다”고 해석했다.

또 “2018년 이후 수년간 한미 연합 훈련이 축소됐다”고 평가한 뒤 “윤 당선인은 이를 가을이나 내년 봄까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구상한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한미 연합 야전 훈련 재개와 관련 “보게 될 것”이라며 “정확한 규모나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떤 결정도 미국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정책협의단의 방일 소식도 전하며 “새로운 우정을 바탕으로 3국 관계의 새로운 날,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대중국 견제협의체 쿼드(Quad) 참여 여부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곧 초청받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정책에 대해선 “대화를 우선시했던 문재인 정부보다 더 강경한 노선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공격이 임박해 보인다면 선제타격 능력 등 대북 억지력 강화를 희망한다”며 “하지만 미국과 핵무기를 공유하거나 이를 배치하는 것은 고려 중인 사항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미국과) 더 활발히 정보를 공유하고 야전 훈련을 포함하는 이른바 ‘확장된 억지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첫 조치에 나선다면 현 정부가 약속했던 인도적 지원보다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북한의 비핵화 첫 조치의 한 예로 핵시설에 대한 외부 사찰단 방문 허용을 들었다. 그러면서 “북한이 그렇게 한다면 대북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고 기술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WSJ는 “북한이 그런 사찰단을 이전에도 허용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따른 국경 제한과 외교에 대한 무관심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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