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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는 언제쯤?…실외부터 해제 검토, 이르면 29일 결론

중앙일보

입력

사적모임 인원·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데 이어 25일부터는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음식도 먹을 수 있게 됐다. 이제 관심은 마스크를 언제 벗을 수 있을지에 쏠린다. 정부는 실외에서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를 풀겠다는 계획인데 이르면 29일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 15일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와 관련해 "2주간 상황을 지켜보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주차인 이번 주말을 앞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김유미 중앙방역대책본부 일상방역관리팀장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도 이를 확인하며 "유행 상황과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종합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실외에서 2m 이상 거리두기를 하면 마스크를 꼭 쓰지 않아도 된다.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겠다는 건 타인과 2m 이내 거리에서 마스크를 벗더라도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김유미 팀장은 “간격이 좁아지면 기침, 재채기 같은 침방울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커지겠지만 실외이기 때문에 그 위험이 실내에서보다 조금 덜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수가 모인 집회·행사·공연 등에선 지금처럼 의무까진 아니더라도 권고를 통해 마스크를 쓰게 할 수도 있다. 벌칙 조항을 없애되 권고 사항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마스크 규제를 풀더라도 밀집도 높은 집회·행사 등에는 (착용을) 권고로 남겨두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근 방역 조치가 대폭 풀리면서 마스크는 사실상 마지막 남은 규제가 됐다. 식당과 카페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는데 상대적으로 전파 위험도가 낮은 실외에선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게 하는 건 지나친 규제는 지적도 잇따랐다. 특히 25일부터 고속버스와 영화관 등에서 실내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을 자율로 전환해도 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757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첫날인 18일 서울 남대문 시장의 모습. 장진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757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첫날인 18일 서울 남대문 시장의 모습. 장진영 기자

다만 변수는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다. 마스크 착용은 모든 감염병 예방 관리의 기본 수칙이자 최종 방어선인 만큼 섣불리 풀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실외에선 감염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도 “여전히 8만명 전후의 환자가 발생하고 중증, 사망자도 나오는 만큼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마스크를 착용해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외에선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뉴질랜드 일본 등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푼 상태다. 일부 예외를 두긴 했지만, 실내에서도 '노 마스크'를 허용하는 나라도 생겨나고 있다. 이스라엘에선 23일 실내 마스크 규제를 풀었다. 다만 병원과 노인 요양시설, 항공기 등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선 여전히 써야 한다. 스페인도 20일부터 카페, 레스토랑, 나이트클럽, 영화관, 스포츠 경기장, 콘서트, 쇼핑센터, 학교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요양원과 병원, 약국, 대중교통 등은 예외이며 60세 이상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임신부 등은 계속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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