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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尹계만 경선 통과" 이 글에...홍준표 "두번은 안당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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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 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22일 지지자들의 ‘윤심(尹心) 경선’ 우려에 “두 번은 안 당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인 ‘청년의꿈’ 홈페이지 ‘청문홍답’ 코너에서 국민의힘 경선 결과와 관련해 이렇게 답했다.

이날 게시판에는 ‘결국 윤석열계만 경선 통과하고 있어요’  ‘반장님은 꼭 버텨주셔야 합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 청년의꿈 캡처]

[사진 청년의꿈 캡처]

한 작성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이었던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최종 선정된 후 경쟁했던 유승민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적은 글을 첨부했다. 그러면서 “자객에 또 한명(유승민 전 의원)이 쓰러졌습니다. 민심에선 승리했지만 당심에서 밀린 결과. 똑같지 않습니까? 반장님은 제발 꼿꼿이 버텨주세요”라고 적었다. ‘반장님’은 홍준표 의원의 별명 중 하나인 ‘홍반장’ ‘홍준표 군기반장’을 지칭한 것이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홍 의원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선 윤 당선인에게 10%포인트 넘게 이겼지만 당원이 참여하는 선거인단 투표에선 윤 당선인에게 20%포인트 넘게 크게 지면서 본선행이 좌절됐다.

유승민 전 의원은 경선 결과가 나온 후 페이스북에서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다.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이었다. 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다”고 주장했다.

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동 TBC 대구방송에서 열린 '제8회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왼쪽부터 김재원 전 최고위원, 홍준표 의원, 유영하 변호사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동 TBC 대구방송에서 열린 '제8회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왼쪽부터 김재원 전 최고위원, 홍준표 의원, 유영하 변호사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장 경선에는 홍 의원을 비롯해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가 뛰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으로 출마하면서 윤 당선인 영입을 공약했던 ‘친윤’ 인사다. 유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으며 공개 지지를 선언한 인물이다.

이른바 ‘윤심’과 ‘박심’의 틈바구니에서 홍 의원은 ‘홍심’을 내세우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대구시장 경선이 정책 대결이 아닌 박심(朴心) ,윤심(尹心) 팔이 선거가 되고 있어서 참으로 유감이다. 저는 오로지 홍심(洪心)으로만 대구당원, 시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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