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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포로들 영원히 보내버려" 러軍 도청하니 이런 음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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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14일 루한스크 지역의 포파스나 외곽 전선에 밤새 인근에 떨어진 포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14일 루한스크 지역의 포파스나 외곽 전선에 밤새 인근에 떨어진 포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로잡은 군인 포로들을 살해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는 21일(현지시간) 루한스크 지역의 포파스나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국군 포로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은 러시아군의 통신을 도청했다며 트위터에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CNN의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음성 파일에는 러시아 군인의 목소리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며, 대화 내용 중 "젠장, 아무도 그들을 다시는 볼 수 없도록 영원히 보내버려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은 해당 녹음의 진위를 장담할 수 없으며, 러시아 국방부에 사실확인을 요청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가 21일 게재한 트윗.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가 21일 게재한 트윗. [트위터 캡처]

앞서 CNN은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이 지난 19일 러시아군이 남부 지역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위치한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파괴할 계획이라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SBU가 러시아군 지휘관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아내와 한 통화 내용을 도청했다고 전했다. 통화에서는 해당 남성이 아내에게 "3톤짜리가 하늘에서 날아와 지상의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란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3톤짜리'가 무엇인지 언급되지 않았지만 대규모 폭탄 투하 등 공습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해당 도청에 대해서도 진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군은 개전 후 동부 돈바스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 공략하는 데 힘을 쏟았다.

최근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으나 아조우 연대를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최후 저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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