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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공연장부터 K복합단지까지…관심 모으는 K팝 육성 정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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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3년 내 국내 최대 K팝 공연장, 세계 최초 K콘텐트 복합단지 등이 조성된다. 사진은 방탄소년단(BTS). [사진 하이브뮤직]

앞으로 2~3년 내 국내 최대 K팝 공연장, 세계 최초 K콘텐트 복합단지 등이 조성된다. 사진은 방탄소년단(BTS). [사진 하이브뮤직]

K팝 산업이 커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를 방문했고, 서울시는 카카오와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 K팝 공연장을 조성한다. 아울러, CJ는 세계 최초로 K콘텐트 산업·관광 시설을 한곳에 모은 K복합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 “K컬처 육성 기대”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를 찾아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습을 지켜본 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박수치고 있다. [사진 당선인 대변인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를 찾아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습을 지켜본 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박수치고 있다. [사진 당선인 대변인실]

인수위는 이달 초 종로구 삼청동에서 K팝 및 대중음악 지원책 논의를 위해 이틀에 걸쳐 하이브 본사를 방문하고, 하이브·SM·JYP 등 주요 연예 기획사 대표를 만났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공연계의 정상화가 일상회복의 상징”이라며 “빨리 그런 날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문화예술계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문화 분야 주요 공약으로 K컬처의 미래 발전과 K컬처 스타트업 지원을 통한 문화산업 선진국 도약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세계 문화를 지속해 선도하는 K컬처 지원방안 등의 공약을 실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이제 K컬처의 산업화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문화 산업이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수준을 넘어, K컬처와 한국 기업이 동반 성장하고, 확대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K컬처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관련된 신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 K콘텐트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카카오, 국내 최대 K팝 공연장 건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가칭)'의 조감도. 서울시는 카카오와 손을 잡고 국내 최대 규모 K팝 공연 시설을 만든다. [사진 서울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가칭)'의 조감도. 서울시는 카카오와 손을 잡고 국내 최대 규모 K팝 공연 시설을 만든다. [사진 서울시]

K팝 수익 증대를 위해 지자체와 대기업이 손을 잡기도 했다. 서울시는 카카오와 협력해 국내 최대 규모 K팝 공연장을 조성한다. 서울시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 들어서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가칭)’은 2만8000명 동시 수용을 목표로, 연간 180만명이 찾는 문화 시설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6월 착공해 2025년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아레나에는 국내 최초로 아레나급 음악 전문 공연장(1만8269석)과 중형 공연장(2010석), 대중음악 지원시설, 판매·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가 사업 용지를 제공하고, 카카오가 총 31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설계·시공 등 건설을 맡는 구조다. 향후 시설 소유권은 서울시가 갖고 카카오는 준공 후 30년간 서울아레나 운영과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카카오는 드라마 영화 콘텐트 제작사, 음악 유통사, 연예기획사 등 소프트웨어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아레나로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추게 된다. 서울시는 “서울아레나 대표사인 카카오의 남궁훈 대표이사와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BTO) 실시협약을 체결했다”며 “서울시는 상반기에 실시계획 승인과 건축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아레나 인근에는 복합 쇼핑몰 ‘아레나 X 스퀘어’도 들어선다. 이 시설은 당초 2004년 시작된 사업이지만 사업 주관사 부도 등으로 계속 표류하다 최근에서야 정리됐다. 서울시 입장에선 오랜 표류로 지역 ‘흉물’로 지적되던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공연장과 연계해 지역 활성화 정책을 가속화 할 수 있게 된다.

CJ, 세계 최초 K콘텐트 비즈니스 타운 조성  

CJ ENM의 자회사인 CJ라이브시티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K팝·영화를 비롯한 콘텐트 경험 시설과 상업·업무·숙박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사진 CJ라이브시티]

CJ ENM의 자회사인 CJ라이브시티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K팝·영화를 비롯한 콘텐트 경험 시설과 상업·업무·숙박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사진 CJ라이브시티]

대기업 주도로 세계 최초 ‘K콘텐트 경험형 복합단지’도 생긴다. 케이콘(KCON), 마마(MAMA) 등 글로벌 K팝 공연을 주도해온 CJ는 경기도 고양시에 K콘텐트 제작의 거점이 될 CJ라이브시티를 구축한다. 음악·영화·드라마·예능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트를 전 세계인이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32만6400㎡(약 10만평) 규모로, 오는 2024년 개장이 목표다. 완공되면 CJ의 주요 문화 행사가 이 곳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K팝 전용 공연장인 ‘CJ라이브시티 아레나’ 뿐 아니라 88층 규모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오피스·쇼핑몰·호텔·레지던스·오피스텔 등 숙박 및 문화 시설이 들어선다. 업무 시설로는 CJ ENM의 제작 거점과 CJ라이브시티 본사가 자리해 콘텐트 전문 인력이 상시 근무할 예정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EY한영에 따르면, CJ라이브시티에서 향후 10년간 발생할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는 약 29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기간 약 20만3000명의 일자리가 생기며, 아레나가 개장하는 2024년부터 연간 약 1조7500억원의 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CJ라이브시티는 “글로벌 콘텐트 비즈니스 타운 조성을 향한 이번 청신호를 토대로, ‘K콘텐트의 기획-제작-소비가 끊임없이 선순환하는 산업 생태계’이자 전 세계 K컬처 팬을 위한 성지를 조성해 세계적인 K열풍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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