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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1000만명 썼다…세무·법률·의료 전문가 연결, 이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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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택슬리, 삼쩜삼, 로톡, 강남언니 등의 스타트업들이 전문가 영역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사진 각사, 정다운 디자이너]

택슬리, 삼쩜삼, 로톡, 강남언니 등의 스타트업들이 전문가 영역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사진 각사, 정다운 디자이너]

생각지도 못한 세금이 잔뜩 나왔다면. 갑자기 불미스러운 소송에 휘말린다면. 어떤 병원이 시술을 잘하는지 궁금하다면. 이런 질문들에 해답을 제시하는 버티컬(특정 분야) 플랫폼 스타트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세무·회계, 법률, 의료 등 그간 제한된 정보만 접할수 있었던 전문가 영역에 플랫폼 스타트업이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높았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①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택슬리

삼쩜삼은 자비스앤빌런즈가 2020년 선보인 간편 종합소득세 신고·환급 도움 서비스다.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이용자 1000만명을 넘겼다. 누적 환급액은 2400억원이다. 본인인증 후 클릭 몇 번 하면 세금 신고가 끝나는 편의성이 강점이다. 아르바이트생, 배달기사, 창작자 등 전문 세무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던 프리랜서나 플랫폼 노동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삼쩜삼이 저관여 세무 서비스를 노린다면 브릿지코드의 택슬리는 종합소득세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고관여’ 세무·회계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이다. 증여, 상속, 양도세 상담이 가능한 세무사·회계사를 만날 수 있게 연결해주는 일종의 광고 플랫폼. 현재 400여명의 세무사·회계사가 월 12만명의 의뢰인과 만나고 있다.

택슬리는 출시 1년만에 누적 방문자 200만명을 넘겼다. [사진 택슬리]

택슬리는 출시 1년만에 누적 방문자 200만명을 넘겼다. [사진 택슬리]

택슬리의 강점은 방대한 질문과 답변 콘텐트다. 이용자가 질문을 올리면 세무사·회계사가 답변을 다는 방식. 이 질문과 답변은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의 포털에 노출된다. 브릿지코드에 따르면 택슬리에 올라온 질문-답변 한 건 당 평균 2000회 이상 노출된다. 답변을 본 뒤 세무사·회계사와 전화 또는 방문 상담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지난달 기준 1263건이었다. 세무사·회계사는 답변을 통해 광고효과를 볼 수 있고 이용자는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전문가를 찾는데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 박상민 브릿지코드 대표는 “지난해 국세상담센터 전화상담 응답률은 68.5%로 183만건의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다”며 “택슬리는 이런 세무·회계 상담 수요를 해결해주는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②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

법률 시장은 대표적인 정보비대칭 시장이다. 승소율 등 변호사 역량을 평가할 객관적 정보가 별로 없다. 출신 학교, 법조 경력, 언론 보도 기사 등이 대부분의 판단 근거. 누가 잘하는지 소비자가 잘 모르기 때문에 불법 법조 브로커, 전관예우 등의 문제가 잊을 만 하면 터진다. 변호사 단체에서 수차례 변호사 찾기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아직 성공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로앤컴퍼니가 2014년 선보인 로톡은 이런 법률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법률서비스를 대중화하려는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의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의뢰인의 생생한 후기. 좋았던 이유, 아쉬웠던 부분을 의뢰 전에 미리 찾아볼 수 있다. 상담사례를 올리면 10여명 변호사의 답변이 달리는 점도 장점. 여러 법률적 의견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해법을 제시하는 변호사와 상담하면 된다.

로톡은 변호사 광고 법률 서비스 플랫폼이다. [사진 로톡]

로톡은 변호사 광고 법률 서비스 플랫폼이다. [사진 로톡]

로톡은 최근 1년간 대한변호사협회와 갈등을 겪고 있다. 변협은 로톡이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전을 벌이는 한편 로톡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를 징계하겠다며 탈퇴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 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101만 명이었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지난달 187만명으로 증가했다. 로톡 관계자는 “한 번 이용해본 의뢰인들이 로톡을 지인들에게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③ 성형외과·피부과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  

힐링페이퍼가 운영하는 강남언니는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이다. 비급여 영역(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치료나 시술)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바가지요금이나 불필요한 수술 강요 등 문제점을 해결하는 게 목표. 이용자들이 성형외과·피부과를 찾는 탐색 비용을 줄여준다.

성형 전과 후를 비교하는 비포 앤 애프터 사진 등 이용자가 직접 올리는 생생한 후기가 강점. 최근 누적 앱 내 시술 후기가 100만건을 넘겼다. 병원이 홍보성으로 올리는 가짜 후기는 모니터링 등을 통해 걸러 낸다. 2015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는 350만명, 가입 병원 수는 1400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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