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 논란'땐 침묵한 안산, 전장연 논란엔 딱 한마디 꺼냈다

양궁 선수 안산. [도쿄올림픽사진기자단, 인스타그램]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1·광주여대)이 최근 있었던 장애인 후원 관련과 관련된 질문에 소신을 밝혔다.

안산은 21일 강원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리커브 여자부 3위를 차지해 4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안산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올랐다. 선발전을 통과하면서 아시안게임에는 처음으로 출전하게 됐다.

안산은 양궁 외적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지난 14일 전장연에 50만원을 후원한 것을 보여주는 스크린샷을 트윗한 것이다. 안산은 "비장애인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 오기를"이란 문구를 남겼다.

안산은 도쿄올림픽 당시엔 페미니스트라며 비난의 대상이 된 적도 있다. 당시엔 어떤 의사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해당 질문에 대해 "나는 광주여대 초등특수교육과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3관왕에 오른 안산. [연합뉴스]

초등특수교육과는 장애 아동 교육을 배우는 학과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기도 했다. 안산은 긴 말 대신 짧은 답변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난 국가대표로서 기자회견장에 나와 있다. 경기력 외에 관련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안산은 1차 평가전 2위에 올랐으나 2차 평가전에선 부진했다. 그러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3위를 차지했다. 안산은 "2차 평가전에서 마음에 안 드는 성적을 쏴서 힘들었다. 내 리듬만 보고 열심히, 대충 쐈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