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올라 잠이 안 온다"…지방 방문 尹 어퍼컷 세리머니

중앙일보

입력 2022.04.21 18:33

업데이트 2022.04.21 19:32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제1고로(용광로) 앞에서 보호 안경을 통해 쇳물을 바라보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제1고로(용광로) 앞에서 보호 안경을 통해 쇳물을 바라보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물가가 펑펑 오르는 데 국민의 삶을 어떻게 챙겨야 할지 잠이 오질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호남에 이어 21일 전남·경남지역 4개 도시(광양·진주·마산·창원)를 방문하는 민생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시민들과 만나 ‘물가’‘복리후생’‘경제 번영’‘민생’등의 단어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마산 어시장에선 “물가가 펑펑 올라 잠이 오지 않는다”는 말을 했고, 창원 원전 부품업체를 찾아선 “제가 공부를 많이 해서 원전 세일즈를 하려고 한다”고도 말했다. 국회에서 검수완박을 밀어붙이는 더불어민주당과 일종의 차별화 행보에 나선 듯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진주시 중앙유등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진주시 중앙유등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 당선인의 이날 행선지 역시 광양제철소와 전통시장, 원전 부품업체 등 경제와 민생에 집중됐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오직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에만 집중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의 지방 순회는 지난 11~12일 1박 2일간 대구·경북을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22일엔 울산과 부산을 방문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첫 행선지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았다. 윤 당선인은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이 모든 것을 우리 제철이 함께 실현해가며 한국 산업의 힘찬 견인차 역할을 해주실 것을 믿고 기대한다”며 “제철이 산업의 기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후 30분간 공장 가동 현황을 보고받았다. 방명록엔 “우리 제철인들의 헌신과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는 글을 남겼다. 현장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윤 당선인에게 “철강업은 산업 특성상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산업”이라며 “탄소 중립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후 진주 중앙유등시장을 방문해 현장을 가득 채운 수백 명의 시민들에게 당선 감사 인사를 했다. 윤 당선인은 “진주는 오래전부터 서부 경남의 중심이었다”며 “누가 뭐라 해도 경제 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열심히 챙기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을 겨냥한 듯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야말로 우리 번영의 핵심이자 출발점”이라며 “나라 안팎의 어떤 공격과 위기에도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시민들의 환호에 특유의 어퍼컷 세레머니를 하며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후 마산 어시장과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원전 가스터빈 부품업체를 방문했다. 마산 어시장에선 높은 물가를 우려하며 “최고의 전문가 인재를 뽑아 여러분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창원 원전 부품업체를 찾아선 “탈원전으로 일자리를 잃고 기업이 폐업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며 “탈원전 정책을 재검토 하고 창원을 다시 원전 산업의 메카로서 우뚝 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업체 대표에게 어려움을 꼬치꼬치 물어보며 “대출 문제는 없느냐”“금융 지원 문제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윤 당선인의 지방 방문에 대해 당선인 측은 “‘당선이 되면 꼭 다시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지역균형발전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 다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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