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박2일 지역 순회 일정 중 21일 오후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았다. 지난달 대통령 당선 이후 첫 대기업 현장 방문이다.
윤 당선인은 인사말을 통해 “제철이 산업의 기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포스코가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늘 주축이었다”며 “한국 제철(산업)이 4차 산업혁명, 탄소중립 등을 함께 실현해 나가면서 한국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사업을 발굴하고 그룹 차원의 균형 성장을 위해 포스코가 올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며 “향후 철강은 물론 2차전지 소재·리튬·니켈·수소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변화하고,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재도약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尹, 광양 1고로에서 현장 직원 격려
윤 당선인이 지난달 9일 대통령 선거 이후 대기업을 직접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8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윤 당선인은 동행하지 않았다. 대신 안철수 인수위 위원장이 경제1·경제2·과학기술·사회복지분과 인수위원과 함께 현대차를 찾았다.
이날 윤 당선인이 현장에서 직원을 격려한 광양제철소 제1고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철소다. 내용적 5500㎥ 이상 초대형 고로는 세계에서 15개뿐인데, 이 중에서도 광양 제1고로는 내용적 6000㎥로 지금까지 전 세계에 등장한 어떤 고로보다 규모가 크다. 1987년 첫 쇳물을 생산한 이래 지금까지 누적 1억2000만t의 쇳물을 쏟아냈다. 최근엔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기반해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단일 제철소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자동차용 강판 전문제철소를 지향한다. 지난해 약 820만t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했다. 연간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가 8000만 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대 중 한 대가 포스코 강판을 사용해 만들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