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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식 ‘청소년 자립’ 지원…삼성 희망디딤돌 구미센터 개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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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삼성 희망디딤돌' 경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자립준비 청소년이 거주할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21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삼성 희망디딤돌' 경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자립준비 청소년이 거주할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대학교 새내기 정민지(가명·19)씨는 올해 2월 생애 첫 ‘내 방’을 갖게 됐다. 두 살 때부터 보육원에서 생활한 정씨는 만 18살이 되자 보육원을 퇴소하고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했지만 당장 살 곳 마련부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사회복지사로부터 자립 준비 청소년을 돕는 삼성 희망디딤돌센터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지난해 개소한 광주센터에 입소했다.

정씨처럼 홀로서기에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을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가 경북에도 운영된다. 삼성은 자립준비 청소년의 주거·교육·취업을 지원하는 ‘삼성 희망디딤돌’ 경북센터를 21일 구미에 개소했다고 밝혔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삼성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방자치단체가 자립 준비 청소년이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아동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가정위탁 등에서 지내던 청소년은 만 18살이 되면 보호가 종료되는데, 이들에게 주거·경제·진로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희망디딤돌 경북센터는 접근성이 좋고 편의시설을 갖춘 오피스텔 건물 안에 마련됐다. 개인 룸 25개와 자립체험관 5실을 갖췄다.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청소년이 최장 2년간 거주할 수 있으며, 각종 가전제품과 주방용품·PC·가구 등이 구비돼 있다.

센터에서는 요리·청소·부동산계약 같은 거주와 금융지식·자산관리 등 경제 교육을 제공한다. 면접과 스피치, 기초 기술교육 등 직업 마련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센터 담당자들은 일대일 상담을 통해 진로 상담, 취업 알선, 생활비와 장학금 등 금융 지원 연계를 돕는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지난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직접 모금한 기부금 250억원으로 출발했다. 여기에 회사 측이 250억원을 보태 총 500억원으로 운영된다. 지난해까지 디딤돌 센터의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1만500여 명이다. 올해 구미에 이어 오는 11월 전남센터가 열리면 전국에 총 10개(13개소)의 삼성 희망디딤돌센터가 운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자립 청소년 지원 활동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9년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들과 대화에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며 젊은이들의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청년희망ON 간담회에서는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며 청년 지원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21일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치한 '삼성 희망디딤돌' 경북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자립준비 청소년을 응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홍기 경상북도 아동복지협회 회장. [사진 삼성전자]

21일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치한 '삼성 희망디딤돌' 경북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자립준비 청소년을 응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홍기 경상북도 아동복지협회 회장. [사진 삼성전자]

이날 열린 삼성 희망디딤돌 경북센터 개소식에는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박학규 사장은 “자립 준비 청소년들이 희망디딤돌을 발판 삼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 임직원 모두가 응원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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