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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놀이터 넘어섰다···틱톡,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틱톡이 숏폼(짧은 동영상)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해외 소비자를 겨냥해 틱톡과 협업하는 경우가 늘었다.

지난달 31일 틱톡은 ‘틱톡 포 비즈니스 서밋’ 행사를 열고, 한국 기업들과 협업 사례를 공개했다. 올해 3회를 맞이한 컨퍼런스의 주제는 ‘고 글로벌 위드 틱톡’(Go Global With TikTok). 특히 웹툰·게임 지식재산권(IP)을 가진 브랜드들이 틱톡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사례로 눈길을 끌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1월 BTS와 협업한 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7 FATES: CHAKHO)’ 공개에 앞서 틱톡에 공식 계정을 열었다. 틱톡 앱 첫 화면에 노출되는 광고 상품 ‘탑뷰’를 통해 글로벌 타깃 소비자들의 관심을 빠르게 모았다. 최예원 네이버웹툰 미국 및 LATAM 마케팅 리더는 “틱톡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글로벌 Z세대가 웹툰의 독자층과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해 틱톡 광고를 했다”며 “틱톡 사용자들은 공감할 수 있고 재미 있는 콘텐트라면 그게 광고이더라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게임 쿠키런의 개발사인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1월 국내에 ‘쿠키런 킹덤’을 런칭 후 틱톡 브랜드 계정을 운영했다. 틱톡에서 유행하는 노래, 해시태그 등을 활용하자 해외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현재는 팔로워 97만 명 이상, 좋아요 1300만 이상을 보유한 인기 계정이 됐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국내 소비자를 타깃으로 만든 콘텐트가 틱톡의 추천 피드를 통해 해외 사용자에게도 도달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틱톡 측은 사용자의 선호를 반영해 콘텐트를 추천해주는 ‘포유피드’(For You Feed)를 강조한다. 개인 관심사에 맞춰 콘텐트를 보여주고, 그 사이에 광고가 노출되다보니 사용자의 거부감이 덜하다는 것. 사용자들에게 인기 콘텐트를 지속적으로 보여줘 사용자의 반응을 학습해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다. 실제 틱톡 내부 조사에 따르면 50만 팔로워를 가진 계정과 1000만 팔로워를 가진 계정이 각각 광고 캠페인을 집행했을 때 인게이지먼트(사용자들의 반응과 참여율)의 차이는 약 1.5%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틱톡 측은 “공감을 사는 콘텐트라면, 계정의 팔로워 수가 작아도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틱톡은 지난 3월 브랜드 가치 보호를 위해 ‘브랜드 보호 센터’도 런칭했다. 사용자뿐 아니라 브랜드도 안심하고 틱톡에 콘텐트를 공유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광고가 부적절한 콘텐트와 함께 노출되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틱톡이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공유하고 있다.

설윤환 틱톡코리아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 총괄은 “틱톡은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브랜드 캠페인에 참여하고 세계적인 ‘밈’(memeㆍ패러디 소재로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까지 만들어내는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다”이라며 “브랜드가 새로운 고객들에 도달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의 안전과 브랜드를 위한 솔루션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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