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 22일만 재개…2・3호선 지연 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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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이동권 대책이 미흡하다며 21일 오전 출근길 서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지난달 30일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시위를 잠정 중단한 지 22일만이며,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지난 1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일대일 토론을 벌인지 8일만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열차에 탑승한 뒤 '장애인 이동 권리 보장'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전장연은 인수위에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과 장애인권 4대 법안 제정 및 개정을 요구하는 답변 기일을 20일까지 정했으나 인수위가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열차에 탑승한 뒤 '장애인 이동 권리 보장'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전장연은 인수위에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과 장애인권 4대 법안 제정 및 개정을 요구하는 답변 기일을 20일까지 정했으나 인수위가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뉴스1

박 대표는 이날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가 끝내 공식적으로 답변을 주지 않았다”며 “인수위 브리핑은 그 이전에 20년간 양당 정권이 집권했을 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이야기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재개된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대통령직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시위를 중단한 지 22일 만이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재개된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대통령직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시위를 중단한 지 22일 만이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5월 2일 인사청문회에서 답해야 한다”며 “만약 추경호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입장발표를 한다고 약속한다면 그 약속을 믿고 입장발표의 날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추 후보자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지속해서 지하철 시위를 진행할 것이며, 윤석열 정부 출범 때까지 삭발투쟁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3호선 지하철에 올라탄 뒤 휠체어에서 내려 열차 바닥을 기었고, 다른 활동가들도 휠체어에서 내려 ‘오체투지’ 행진에 동참했다.

같은 시간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도 전장연 활동가들이 휠체어에서 내린 뒤 줄지어 열차 바닥에 엎드려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에 올라 오체투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에 올라 오체투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3호선은 양 방면이 오전 7시 40분께부터 운행이 지연 중이며 2호선도 7시 40분께부터 지연됐다가 내선 방향부터 운행을 재개한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자료를 내고 “혼잡한 출근 시간대에 지연 발생 시 해당 호선 모든 열차가 지연될 수 있다”며 시위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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