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특약' 꼭 들어야한다...확진돼도 걱정없는 해외여행 노하우 [여행의 기술]

중앙일보

입력 2022.04.21 05:00

업데이트 2022.04.21 09:30

최승표의 여행의 기술’ 외 더 많은 상품도 함께 구독해보세요.

도 함께 구독하시겠어요?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사라진 뒤 해외여행객이 서서히 늘고 있다. 이달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수속을 기다리는 탑승객이 줄지어선 모습. 뉴스1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사라진 뒤 해외여행객이 서서히 늘고 있다. 이달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수속을 기다리는 탑승객이 줄지어선 모습. 뉴스1

‘만에 하나 외국에 나갔다가 확진되면?‘

3년 만의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누구나 고민 중일 문제다. 실제로 외국에서 감염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어떡해야 할까. 영국처럼 확진 판정을 받아도 격리 의무가 없는 나라도 있다지만, 대부분은 5일 이상 현지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자가격리가 없어도 확진 열흘 이후에나 귀국할 수 있다. 3년 만에 작정한 해외여행이 엉망이 될 수밖에 없다. 여행 중 코로나 확진 시 대처법을 알아봤다.

확진자는 10일 지난 뒤 귀국

여행자보험 가입은 필수다. 싱가포르·태국·필리핀처럼 입국자를 대상으로 일정 금액 이상의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나라도 있다. 보험은 싼 게 최선은 아니다. ‘코로나 특약’이 있는지 꼭 살펴야 한다. 코로나 확진으로 통원·입원할 경우 보장을 받을 수 있어서다.

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으려면 의료기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받거나 약을 구매해야 한다. 확진이 아닌 상태에서 치료를 받거나 약을 사면 보상 받을 수 없다. 확진 이후 발생한 모든 비용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다. 치료비나 약값보다 훨씬 부담이 큰 숙소 격리비와 식비를 보장해주는 국내 보험사는 없다. 그래서 해외 보험사로 눈을 돌리는 여행자도 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헤이몬도(Heymondo)’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한국인 이용 후기가 없어 내키지 않는다. 상담과 보상 절차도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활절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모여든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 신화통신=연합뉴스

부활절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모여든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 신화통신=연합뉴스

‘상호주의’라는 게 있다. 국가간에 코로나 환자 치료를 협의한 제도다. 격리 입원 치료비를 전액 혹은 일부 지원해주는 제도인데 한국과 173개국이 협의했다. 격리 입원 치료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지원해주는 나라는 그리스·영국·호주 등 59개국이다. 독일·프랑스·필리핀 등 60개국은 입원비만 지원한다. 전액 지원 국가는 자택 격리를 해도 비용을 지원한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나와 있지 않다. 해외 공관에서 확인해야 한단다.

격리가 끝났다고 해서 마음 편히 귀국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질병청은 해외에서 코로나 감염 시 확진 날짜로부터 최소 10일 뒤에 귀국하도록 하고 있다. 확진 이후 열흘이 지나면 음성 사실을 증명하지 않아도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열흘 전에 귀국하는 방법도 있다. 격리가 끝나자마자 PCR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을 받으면 된다. 하나 오미크론은 닷새가 지나도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괜히 돈만 낭비하기 쉽다. 미국처럼 PCR 검사비가 20만원이 넘는 곳도 있다.

숙식비 지원하는 패키지여행

개별 여행객은 코로나 확진 시 스스로 대처해야 한다. 격리 숙소를 찾고 처방 약과 식사를 해결하고 귀국 항공 일정 변경까지. 단체여행으로 가면 여행사나 현지 가이드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행 중 확진 시 보장 내용을 밝힌 여행사도 있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어도 여행사 대부분이 도의적인 차원에서 고객을 돌봐준다. 5일 치 숙식비와 PCR 검사비를 지원하고, 남은 여행 일정을 환불해주는 여행사도 있다. 하나투어 조일상 홍보팀장은 “상품 등급에 따라 격리비를 달리 지원하고 있다”며 “밀접 접촉자도 격리 의무가 있는 나라는 확진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미국령 사이판은 한국인 여행자에게 PCR 검사비와 코로나 확진 시 격리비를 지원한다. 사진 마리아나관광청

미국령 사이판은 한국인 여행자에게 PCR 검사비와 코로나 확진 시 격리비를 지원한다. 사진 마리아나관광청

코로나 확진 시 격리 기간은 나라에 따라 5~10일. 하룻밤 10만원짜리 숙소에서 닷새 묵고 세 끼 3만원의 호텔 룸서비스 식사를 이용한다면 65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추가 PCR 검사비도 만만치 않다. 이런 비용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주는 여행지가 인기가 높은 이유다. 한국인에게 약 300달러(36만원)의 PCR 검사비를 지원하는 사이판과 괌 이야기다. 격리비 지원은 두 지역 상황이 다르다. 괌은 4월 초 격리비 지원을 중단했고, 사이판은 5일 치 숙식비를 현지 정부에서 지원한다. 불편한 격리시설이 아니라 카노아 리조트라는 제법 근사한 숙소에서 머문다. 테라스도 있어서 답답하지 않다는 후기가 많다. 마리아나관광청 관계자는 “올 2~3월 한국인 60~70명이 이 리조트에서 격리했다”며 “다만 격리가 끝나고 귀국편 비행기를 탈 때까지 체류비는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을 나갈 때는 코로나 확진을 대비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장소는 피하고 마스크를 잘 쓰는 게 중요하다. 사진은 태국 방콕 수완나폼 공항. 신화통신=연합뉴스

외국을 나갈 때는 코로나 확진을 대비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장소는 피하고 마스크를 잘 쓰는 게 중요하다. 사진은 태국 방콕 수완나폼 공항. 신화통신=연합뉴스

입국자 격리가 면제되고 특별여행주의보가 해제됐다 해도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조심스럽게 여행해야 한다. 스스로 안전을 지키고 감염에 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다. 해외에서도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잘 쓰고 인구 밀집 장소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해열제 같은 약품을 넉넉히 준비하고 비상식량도 챙기는 게 ‘폭탄 격리비’를 줄이는 방법이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