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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부친상 빈소 찾은 尹…안철수 두 손 잡고 위로의 말 건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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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선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의 빈소에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 정ㆍ관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19일 향년 92세로 별세한 고인의 빈소는 이날 정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평소 숙환이 있던 고인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병이 악화했다고 한다. 안 위원장은 전날 오후부터 인수위 업무를 모두 중단했고, 이날엔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안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건강하셨는데 코로나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 서울대가 아버님 모교여서 (서울대병원으로)모시고 와서 상을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도 애초 2박3일 일정으로 호남 등 지방을 방문하던 중 서울로 올라와 오후 8시 30분쯤 빈소를 찾았다.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 가족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등과 함께 빈소에 앉아 30분 정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장 실장은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이 만찬 일정을 취소하고 올라와 내일 다시 (호남에)내려간다. 그 정도로 안 위원장을 위로해드리는 마음으로 찾아왔다”며 “안 위원장은 ‘바쁜 시기에 이렇게 돼 안타깝다. 아버님을 잘 모시고 돌아가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장 실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코로나19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런 이야기도 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부친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한 뒤 안 위원장을 위로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22042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부친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한 뒤 안 위원장을 위로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220420

이날 고인의 영정 양 옆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각각 보낸 조화가 나란히 놓였다. 박병석 국회의장 등 정계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의장 등 재계 주요인사들의 조기와 화환도 빈소에 놓였다.

문재인 정부에선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빈소를 찾았다.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의)조의를 대신 전달했다”고 짧게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갈등이 고조된 국회 상황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뒤이어 빈소를 찾은 김 총리는 “고인께서 워낙 부산 지역에서 많은 분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인술을 펴신 분이라는 걸 예전부터 듣고 있었다”며 “안타깝게 저희 곁을 떠나셨지만 상중이신 안 위원장님에게 여러 위로가 필요할 것 같아서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여야 예비후보들도 이날 조문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고인에 대해 “부산의 슈바이처”라고 평가한 뒤 “안 위원장은 제게 바쁜 일정에도 와줘서 고맙단 사의 표시와 함께 (선거에서)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안 위원장이 인수위 중이신데 큰 일을 당하셔서 고통과 부담이 클 거라 생각하고 위로를 드렸다”며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서 뵙게 돼 미안하고, 인수위원장이 끝나고 저도 선거가 끝나면 편한 시간에 서로 뵙고 자세한 얘기를 나누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고인이 나눔의 삶을 평생 실천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저희도 그 뜻을 이어받고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뒤 “간단히 목례하고 슬픔이 크시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 등 인수위에 참여 중인 주요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조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빈소를 찾았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대한상의 의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안 위원장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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