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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 진술서 "복어 다같이 먹은 것"…반성도 참회도 없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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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서 물놀이 중 숨진 윤모씨의 배우자 이은해가“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에 인정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 판사에게 자필 진술서를 제출했다. 자필 진술서에서 남편에 대한 언급이나 사과는 없었다.

20일 채널A보도에 따르면 이은해는 검찰 수사에서 진술을 거부했지만 19일 밤 판사에게 자필진술서를 제출해 복어 살해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존경하는 판사님”으로 시작하는 진술서는 A4 용지 2장, 약 1600자 분량이다. 이은해는 조현수가 감금과 강압적 수사를 받았고, 그것이 무서워 함께 도망쳤다고 도주 이유를 설명했다.

복어 독을 이용한 1차 살해 시도는 부인했다.

검찰이 복원한 텔레그램 대화 사실을 인정하면서 스스로도 ‘나쁜 얘기’를 나눴다고 적었다. 하지만 복어를 사서 매운탕 거리와 회로 식당에 손질을 맡겼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맛있게 먹었다며 살해하려 했다면 음식을 왜 다 같이 먹었겠냐고 항변했다. 그는 “식당에서 독이 있는 부분은 소비자가 요구해도 절대 주지 않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계곡에서 남편이 숨진 사건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다른 사안을 설명하며 “계곡 사고 후 경찰 검찰 조사를 2년 반 동안 받아”라고 쓴 부분이 있다.

반성과 참회의 뜻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도주한 것에 대해서만 “잘못된 판단으로 도망”, “도망치게 된 것은 천번 만번 곱씹어도 잘못된 행동”이라고 했다. 구속을 피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또 “낮에는 택배업무, 저녁에는 대리기사와 음식 배달, 상하차, 운전기사 등 성실히 살아보려 노력”, “도주 전까지 성실히 조사 받아” 등의 내용을 적으며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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