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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자녀 편입 때 평가위원장은 1년 선배…동창회 활동도 함께 포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승강기에 올라 있다. 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승강기에 올라 있다. 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가 응시한 2017~2018학년도 경북대 의대 학사 편입학 전형 당시 평가위원장이 정 후보자의 1년 선배인 A 교수로 확인됐다. 당시 경북대 의대 학과장을 맡고 있던 A 교수는 아들 정모(31)씨의 편입학 지원 전후 정 후보자와 함께 동창회 모임도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당시 심사위원장이 누군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 "당시 위원장 누군지 몰라"

자녀 학사편입학 시험 당시 전형위원장은 1년 선배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입수한 경북대 의대 편입학 관련 자료에 따르면 아들 정씨가 응시했던 2018학년도 편입학 시험의 당시 평가위원장은 당시 의대 학장을 맡고 있던 A씨로 확인됐다. 정씨의 평가 서류에는 서류전형위원장과 면접고사위원장, 구술평가위원장 서명란에 A교수의 이름과 직인이 찍혀있다.

A 교수의 직인은 딸의 평가 서류에서도 확인됐다. A교수는 2016년 8월 1일부터 2020년 7월 31일까지 경북대 의대 학장을 지냈다. 정 후보자의 아들·딸은 2016~2017년(2017~2018학년도) 의대 편입학 시험에 응시했다.

동창회 모임서도 포착…정 후보자 “70%가 동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자녀의 입시 및 병역 의혹 관련 입장을 밝힌 뒤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자녀의 입시 및 병역 의혹 관련 입장을 밝힌 뒤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A교수는 경북대의대 52회 졸업생으로, 정 교수(53회)와 1년 차이 선후배 관계다. 두 사람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 시험을 치르던 전후 동창회 모임을 함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 정씨는 2017년 12월 5일 구술평가를 치르고 같은 달 22일 특별전형으로 경북대 의대에 합격했다. 정씨가 학사편입 입학원서를 제출하기 두 달 전인 2017년 8월 정 후보자와 A교수는 ‘제14회 경북의대 동창회 골프대회’에 같이 참석했다. 아들의 구술평가가 이뤄지기 보름 전인 2017년 11월 23일에도 정 후보자와 A교수는 대구 수성구의 한 중국 음식점에서 열린 동창회 모임에 함께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원이 의원은 “정 후보자가 두 자녀의 입시 총괄 책임자와 아들의 입시 전형 전후 만난 것이 확인됐는데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어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청문회 과정을 통해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런 의혹에 대해 “당시 심사위원장이 누군지도 모른다”며 “저희 학교가 병원은 115년이 됐고 학교는 아마 내년 100주년을 맞는다”라며 “대부분 70% 정도는 학교 내 동문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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