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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키맨 박병석 의장, 미국·캐나다 순방 보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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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국회의장이 18일 오전 4월 내 '검수완박' 처리 반대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방문한 여영국 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와 면담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병석 국회의장이 18일 오전 4월 내 '검수완박' 처리 반대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방문한 여영국 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와 면담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병석 국회의장이 23일로 예정됐던 해외순방 일정을 보류한다고 20일 밝혔다. 국회에서 이른바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검찰 수사·기소 분리와 관련한 논의가 본격화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박병석 의장이 계획했던 미국-캐나다 방문을 보류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방문 국가에 양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해당 국가에 방문할 계획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3일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을 공포하는 것이 목표라며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4월 국회 중에 처리하겠다고 속도전을 벌여 왔다.

검찰 기소-수사권 분리 입법을 둘러싼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박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개정안 본회의 처리 과정에 ‘핵심 열쇠’를 쥐고 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검수완박에 맞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까지 예고하면서 박 의장의 의중에 관심이 쏠렸다. 민주당이 국회 회개를 2~3일씩 쪼개 법안을 처리하는 ‘살라미 국회’ 카드를 통해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는 국회의장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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