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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버스]창덕궁 달빛기행…조선의 왕과 왕비들이 사랑했던 후원을 달빛 아래 거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창덕궁 달빛기행 사전행사가 진행된 19일 부용지와 주합루를 배경으로 산책하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창덕궁 달빛기행 사전행사가 진행된 19일 부용지와 주합루를 배경으로 산책하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청사초롱을 손에 들고 은은한 달빛 아래 고궁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이 올해도 열린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기획해 13년째를 맞는 달빛기행은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에서 연경당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으며 해설사에게 창덕궁 곳곳에 숨은 옛이야기를 전해 듣고, 전통 공연까지 관람하는 야간 궁궐 체험이다.

19일 달빛기행 사전행사 참가자들이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을 둘러보고 있다. 우상조 기자

19일 달빛기행 사전행사 참가자들이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을 둘러보고 있다. 우상조 기자

인정문에서 바라본 인정전. 어진 정치를 펼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인정전은 왕세자 책봉식이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장소로 사용됐다. 우상조 기자

인정문에서 바라본 인정전. 어진 정치를 펼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인정전은 왕세자 책봉식이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장소로 사용됐다. 우상조 기자

19일 창덕궁에서 달빛기행 사전행사 참가자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궁내를 둘러보고 있다. 우상조 기자

19일 창덕궁에서 달빛기행 사전행사 참가자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궁내를 둘러보고 있다. 우상조 기자

이번에는 야간에 개방하지 않았던 희정당 권역이 처음으로 관람 동선에 포함됐다. 희정당은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이름처럼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조의 집무실로 사용됐다.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창덕궁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됐으나, 1920년 경복궁 강녕전을 옮겨 재건됐다. 전통 건축물이지만, 실내장식과 현관 등 서양식 요소가 도입된 점이 특징이다.

19일 참가자들이 희정당을 둘러보고 있다. 현관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서양식 건물 양식을 따랐다. 현관 앞바닥은 아치 형태인데, 순종황제의 자동차 캐딜락이 들어올 수 있게 변형한 것이다. 우상조 기자

19일 참가자들이 희정당을 둘러보고 있다. 현관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서양식 건물 양식을 따랐다. 현관 앞바닥은 아치 형태인데, 순종황제의 자동차 캐딜락이 들어올 수 있게 변형한 것이다. 우상조 기자

희정당 북쪽에는 보물 816호 대조전이 있다. 왕과 가족들이 생활하던 대조전은 1917년 대화재로 사라졌던 전각을 경복궁의 교태전을 옮겨 지은 것이다. 19일 참가자들이 대조전 내부를 관람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희정당 북쪽에는 보물 816호 대조전이 있다. 왕과 가족들이 생활하던 대조전은 1917년 대화재로 사라졌던 전각을 경복궁의 교태전을 옮겨 지은 것이다. 19일 참가자들이 대조전 내부를 관람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대조전 내부에 설치된 근대식 전등. 우상조 기자

대조전 내부에 설치된 근대식 전등. 우상조 기자

19일 창덕궁에서 달빛기행 사전행사 참가자들이 궁내를 둘러보고 있다. 우상조 기자

19일 창덕궁에서 달빛기행 사전행사 참가자들이 궁내를 둘러보고 있다. 우상조 기자

낙선재 후원에 위치한 누각 상량정에서는 대금정악 대금독주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 도심 야경과 함께 울려 퍼진 대금의 청아하고 깊은 소리는 고궁의 운치를 한껏 더 한다. 연경당에서는 박 접무와 봄 산조춤으로 구성된 효명세자를 주제로 한 전통공연을 선보였다. 정조 즉위 때 세워진 2층 누각인 주합루를 배경으로 후원을 찾은 국왕과 왕비의 산책 모습도 만나볼 수 있었다.

 19일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부용지와 주합루를 배경으로 산책하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19일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부용지와 주합루를 배경으로 산책하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19일 낙선재 후원의 누각인 상량정에서 대금독주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우상조 기자

19일 낙선재 후원의 누각인 상량정에서 대금독주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우상조 기자

영화당에서 펼쳐진 거문고 독주 연주. 우상조 기자

영화당에서 펼쳐진 거문고 독주 연주. 우상조 기자

효명세자가 아버지인 순조에게 존호를 올리는 의례를 행하기 위해 지었던 연경루에서 관계자들이 봄 산조춤을 추고 있다. 우상조 기자

효명세자가 아버지인 순조에게 존호를 올리는 의례를 행하기 위해 지었던 연경루에서 관계자들이 봄 산조춤을 추고 있다. 우상조 기자

이날 달빛기행 참가자에게는 머그잔과 궁중 약차가 기념품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달빛기행은 참여자의 안전한 관람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여 인원을 1일 100명으로 제한하고, 25명씩 소규모 인원이 조별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운영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이며, 오후 7시 20분부터 8시 5분까지 15분 간격으로 하루에 4차례 운영된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40분이다. 요금은 3만원이다.

19일 창덕궁 달빛기행 공연 모습. 우상조 기자

19일 창덕궁 달빛기행 공연 모습. 우상조 기자

현존하는 유일한 원형 궁궐문인 만월문에서 바라본 낙선재 후원의 누각인 상량정. 우상조 기자

현존하는 유일한 원형 궁궐문인 만월문에서 바라본 낙선재 후원의 누각인 상량정.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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