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제 이름을 알리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2020년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넥스트 인 패션’에서
김민주 디자이너가 우승 후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이다.
당시 한 달 700만여 명 접속 온라인 쇼핑몰 ‘네타 포르테’와
세계 1억6700만 가구가 구독하는 넷플릭스가
주최한 프로그램 우승자가
“한국에서 이름을 알리기 위해 도전했다”니 의외였다.
사실 그는 이력만으로도 화려한 터였다.
2013년 ‘H&M 디자인 어워드’ 우승,
2014년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프라이즈’ 준우승,
2015년 영국 런던 ‘패션 스카우트’ 최종 4인 선정,
미국 편집매장 ‘오프닝 세레모니’와 협업,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민주킴’까지 운영 중이니
꽤 알려진 터였다.
그런데도 그는 한국에서 더 알려지고 싶다는 속내를 밝힌 게다.
“처음엔 해외에서만 활동했어요.
결국 내 고객은 한국인이어야 하니
2018년 국내 시장으로 무대를 옮겼죠.
이러니 차츰 기회가 오더라고요.
레드벨벳 의상 제작을 시작으로
2019년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의상도 만들었죠.”
이렇듯 그는 ‘넥스트 인 패션’ 참가 전부터
패션계에서 주목받는 디자이너였다.
그렇다면 그의 디자인 핵심은 뭘까.
“옷이 ‘김민주’다운지 저 스스로 질문합니다.
혹시 ‘내가 타협하고 있지 않나’
‘이게 진짜 내 스타일이 맞나’ 며 질문하는 겁니다.”
결국 그의 이름 ‘김민주’다운 옷이
가장 세계적인 옷이라는 이야기였다.
지난 3월엔 ‘& Other Stories’와 협업한
그의 컬렉션이 오픈과 동시에 완판됐다.
이 완판은 그의 이름이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널리 알려졌다는 의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