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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인천·경기·강원] 마이크부터 카메라·조명까지···'청본창작소'로 청소년들의 꿈 돕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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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인천 동구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왼쪽)이 청소년을 위한 메이커스페이스 공간인 청본창작소의 3D 프린트실에서 체험 결과물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인천 동구]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왼쪽)이 청소년을 위한 메이커스페이스 공간인 청본창작소의 3D 프린트실에서 체험 결과물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인천 동구]

요즘의 청소년은 유튜브로 배우고 메타버스에서 놀며 자신만의 개성과 경험의 가치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자유롭게 디자인한다. 기계와 기술을 자유롭게 다루는 요즘 청소년은 1인 미디어 콘텐트 창작 활동이 가능한 스튜디오와 영상 제작·편집이 가능한 공간을 원한다.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하는 청소년도 있다.

이에 인천 동구는 청소년을 위한 혁신적 공간을 만들었다. 송림로터리 인근의 청본 이룸터 6~7층을 창작 전용 공간인 ‘청본창작소’로 설계한 것이다. 1년 반에 걸친 노력으로 청소년이 뉴미디어, 메이커 문화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체험하고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는 인천 최대 규모의 메이커스페이스 공간 ‘청본창작소’를 탄생시켰다.

청본 이룸터 6층에는 1인 미디어실이 있다. 마이크부터 카메라까지 동영상 촬영에 필요한 장비는 물론 편집과 믹싱이 가능한 프로그램 콘솔과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청소년은 크로마키와 조명까지 갖춰진 이곳에서 자기의 아이디어로 기획부터 촬영·편집까지 독자적인 미디어 콘텐트를 제작할 수 있다.

그 옆으로 이어진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는 인천 최대 규모의 3D프린터와 연계된 메이커 교육과 창작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다. 16대의 최신 3D프린터를 갖춘 출력실이 갖춰져 있고, 전문 강사진이 청소년의 창작 활동을 돕는다. 뉴미디어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집약된 공간인 6층은 매주 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7층은 학습유형에 맞는 좌석 선택과 키오스크를 이용한 회원 등록, 실시간 빈 좌석 검색 등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신개념 카페형 스터디룸으로 조성됐다. 1인석부터 6인석 스터디룸까지 총 67석 규모로 꾸며진 청소년의 진로와 취업 준비를 위한 자율학습 공간으로,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2~3층에는 3300여권의 장서를 보유한 약 370㎡(112평) 규모의 스마트도서관인 ‘이룸도서관’이 있다. 2층에는 스마트도서관과 프로그램실, 자료보존실, 커뮤니티공간이 마련돼 있다. 3층에는 일반자료실과 신간도서코너, 보드게임코너, 안내데스크가 조성됐다.

이룸도서관은 동구 청소년의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보드게임 특성화 도서관’이다. 전문강사의 지도와 함께 140종의 인기 보드게임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올해 기준 전국의 청소년 관련 시설은 총 817개소이며, 이 중 62.5%인 511개소가 청소년수련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본창작소 같은 청소년 특화시설은 1.7%인 14개소에 불과하다.

청본창작소 설립 전까지 동구의 청소년 시설 역시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청소년수련관이 대표적이었다. 그러나 기존 수련관만으로는 유튜브로 단시간에 배우는 속성 학습과 비대면 온라인 교육에 익숙한 청소년을 수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인천에서 가장 작은 면적과 가장 적은 인구수를 가진 동구의 구조적 특성도 문제였다. 8544명의 동구 청소년을 위한 결단이 필요했다.

동구는 2020년 8월, 청소년 특성화 공간 조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한 직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측으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청본 이룸터 건물 6~7층과 2~3층을 뉴미디어와 메이커 문화에 발맞춘 4차 산업 체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설치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7억300여만원의 예산으로 공사를 실시해 사업 시작 1년 6개월 만인 지난 1월 25일, 청본창작소를 개소했다. 걸림돌을 디딤돌로 전환한 동구의 혁신 행정이 결실을 본 날이었다.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은 “시대의 변화를 이끄는 것은 기술이지만, 삶의 변화를 이끄는 것은 꿈”이라면서 “동구의 청소년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최고의 환경에서 창의적 활동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청본창작소가 첨단 교육과 기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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