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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 검거된 날, 오피스텔 출입 차량 찾았다…檢, 조력자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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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왼쪽)·조현수(30) 씨가 1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왼쪽)·조현수(30) 씨가 1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씨와 조현수(30)씨가 숨어 있었던 경기도 고양시의 오피스텔 출입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두 사람의 지난 4개월간의 도주 행각에 관여한 조력자를 추적하기 위해서다. 이씨 등의 지인이 오피스텔을 드나들며 이들의 도피나 생활을 도왔는지, 은신처를 사전에 답사했는지 등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오피스텔 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수사기관 등에 따르면 최근 검찰은 오피스텔 관리업체에 공문을 보내 지난 1월 1일부터 이씨 검거일까지의 오피스텔 출입 차량 기록 조회를 요청했다. 업체는 전체 기록을 19일 검찰에 전달했다. 검찰은 4~5대의 차량 번호를 특정해 출입 차량 기록을 조회했고, 이씨가 검거된 16일 한 차량이 오피스텔에 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검찰이 이 차량이 정확히 이날 몇 시쯤 오피스텔에 들어왔고 누구의 명의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하 4층 규모의 이 오피스텔 주차장은 외부 차량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다. 입구에 차량 출입 차단기가 설치돼 있지만, 차단기가 올라가 있어 입주민이 아니어도 차량 출입이 가능했다. 오피스텔 관리사무소 측은 “주차장은 무료 운영하고 있다. 다만 들어오고 나가는 건 다 카메라에 녹화가 된다”고 설명했다. 전체 호실이 약 2500개에 달하는 만큼, 하루에 드나드는 차량은 수백 대에 이른다고 한다.

검찰, 오피스텔 CCTV도 확보하기로

검찰은 오피스텔 1·2층과 승강기, 상가 인근에 CCTV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오피스텔 방재실에는 지난달 3일부터 45일간의 CCTV 영상이 저장돼 있다. 이씨와 조씨는 22층에 머물렀으며 도피 생활 중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주로 계단을 이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조씨가 머물던 경기 고양의 오피스텔 내부 모습. 이병준 기자

이씨와 조씨가 머물던 경기 고양의 오피스텔 내부 모습. 이병준 기자

앞서 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공개 수배 중인 이달 초 한 지인과 함께 경기도 외곽 지역으로 1박 2일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와 조씨의 지인이 이들의 도피를 도왔는지 등은 아직 불분명하다. 아직 조력자를 특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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