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경남 양산시 매곡동 사저 주변 주민들과 작별 차담회를 가졌다. 동시에 문 대통령 내외는 새로 입주할 사저가 위치한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등 이웃 주민들에게 이사 떡을 돌렸다.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새 사저 입주 준비에 대통령 내외가 분주한 모습이다.
부산일보와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경호실 차량으로 매곡마을 사저에 도착했다. 오후 4시께 시작된 차담회에는 매곡마을 주민 6~7가구가 참여했다.
이날 차담회는 문 대통령이 내달 10일 퇴임과 동시에 평산마을에 지은 사저에 입주하기 전 매곡마을 주민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 내외는 2009년 매곡동에 이사 온 지 13년만인 내달 평산마을로 이주한다. 매곡동 사저는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2009년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총 9억 원을 주고 매입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취임 전 거주하던 양산 매곡동 사저가 “경호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2020년 4월 통도사 인근 평산마을에 위치한 2630.5㎡ 규모 대지를 매입한 바 있다. 새 사저 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해 1년 만에 끝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매곡동 사저 건물과 논 등을 26억여 원에 팔아 평산마을 새 사저 건축비용에 충당했다.
평산마을 새 사저는 이달 초 가림막이 철거되고 공사 폐기물을 반출하는 등 마무리 공사를 해왔다. 내부 인테리어 마감, 수도·전기·가스(LPG) 공급 등 생활에 필수적인 공사와 하자 보수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승인(준공)은 18일 이뤄졌다. 김 여사는 이날부터 사흘에 걸쳐 매곡동에 있던 짐을 평산마을로 옮기는 이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18일에는 평산마을 주민 40~50여 가구를 포함해 지산마을, 서리마을 등의 주민들 700여 가구에 문 대통령 내외가 돌리는 이사 떡이 전달됐다.
이사 떡 상자에는 ‘이웃이 되어 반갑습니다. 문재인 김정숙’이라는 문구와 함께 3종의 떡이 포장돼있었다.
평산마을 주민 70대 이모씨는 “이사 떡을 어제 이장으로부터 받았다”며 “맛있게 잘 먹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른 70대 주민은 “대통령이 이웃들과 잘 지내보자고 인사차 떡을 돌린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