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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오는 이웃이 마을에 돌린 떡엔…'반가워요, 문재인 김정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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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20여일 남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지난 18일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5개마을 주민들에게 돌린 이사떡. [지산리 주민 제공/ 연합뉴스]

퇴임을 20여일 남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지난 18일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5개마을 주민들에게 돌린 이사떡. [지산리 주민 제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경남 양산시 매곡동 사저 주변 주민들과 작별 차담회를 가졌다. 동시에 문 대통령 내외는 새로 입주할 사저가 위치한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등 이웃 주민들에게 이사 떡을 돌렸다.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새 사저 입주 준비에 대통령 내외가 분주한 모습이다.

부산일보와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경호실 차량으로 매곡마을 사저에 도착했다. 오후 4시께 시작된 차담회에는 매곡마을 주민 6~7가구가 참여했다.

이날 차담회는 문 대통령이 내달 10일 퇴임과 동시에 평산마을에 지은 사저에 입주하기 전 매곡마을 주민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남 양산시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새 사저에 사용승인을 내준 가운데 19일 작업자들이 사저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양산시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새 사저에 사용승인을 내준 가운데 19일 작업자들이 사저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내외는 2009년 매곡동에 이사 온 지 13년만인 내달 평산마을로 이주한다. 매곡동 사저는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2009년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총 9억 원을 주고 매입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취임 전 거주하던 양산 매곡동 사저가 “경호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2020년 4월 통도사 인근 평산마을에 위치한 2630.5㎡ 규모 대지를 매입한 바 있다. 새 사저 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해 1년 만에 끝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매곡동 사저 건물과 논 등을 26억여 원에 팔아 평산마을 새 사저 건축비용에 충당했다.

평산마을 새 사저는 이달 초 가림막이 철거되고 공사 폐기물을 반출하는 등 마무리 공사를 해왔다. 내부 인테리어 마감, 수도·전기·가스(LPG) 공급 등 생활에 필수적인 공사와 하자 보수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승인(준공)은 18일 이뤄졌다. 김 여사는 이날부터 사흘에 걸쳐 매곡동에 있던 짐을 평산마을로 옮기는 이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퇴임을 20여일 남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지난 18일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5개마을 주민들에게 돌린 이사떡. [지산리 주민 제공/ 연합뉴스]

퇴임을 20여일 남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지난 18일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5개마을 주민들에게 돌린 이사떡. [지산리 주민 제공/ 연합뉴스]

아울러 지난 18일에는 평산마을 주민 40~50여 가구를 포함해 지산마을, 서리마을 등의 주민들 700여 가구에 문 대통령 내외가 돌리는 이사 떡이 전달됐다.

이사 떡 상자에는 ‘이웃이 되어 반갑습니다. 문재인 김정숙’이라는 문구와 함께 3종의 떡이 포장돼있었다.

평산마을 주민 70대 이모씨는 “이사 떡을 어제 이장으로부터 받았다”며 “맛있게 잘 먹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른 70대 주민은 “대통령이 이웃들과 잘 지내보자고 인사차 떡을 돌린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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