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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장관 후보자, 자녀 진학 위해 위장전입 의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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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강남 8학군에 자녀들을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19일 제기됐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2004년 6월 서울 서초구 D 아파트에 살 당시 부인 정모 씨는 홀로 강남구 도곡동 D 오피스텔로 주소를 옮겼다. 해당 오피스텔은 업무용으로 대청중·숙명여고·중앙대사대부고 등이 근처에 있어 교육 목적으로 위장 전입이 자주 이뤄지는 오피스텔 중 하나라는 게 한 의원의 설명이다.

이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각각 1991년, 1994년 1월생인 것을 고려하면 당시 딸은 중학교 1학년,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자의 주소지였던 D 아파트에서 해당 오피스텔까지는 개인 차량으로 10여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충분히 통학이 가능한 거리라는 게 한 의원의 주장이다.

부인 정 씨는 2년 후인 2006년 9월 다시 서초구 D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 딸의 경우 해외 고등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1999년 서대문구 홍제동에 한 빌라로 홀로 주소를 이전하고, 이후 서초구 우면동으로 주소를 옮기는 등 이 후보자와 수차례 주소지가 불일치했다.

한 의원은 "행안부 장관 후보자가 해당 부처 소관인 주민등록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녀의 진학 시기에 맞춰 배우자만 전입하는 전형적인 위장전입 수법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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