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동산 전문가 62% “올해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 비수도권은 하락”

중앙일보

입력

아파트 단지.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아파트 단지.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은 올해 서울의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하고, 비수도권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부동산학회와 공동으로 부동산 전문가 55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부 주택정책 관련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1.8%는 지난해보다 올해 서울 주택(아파트 등) 매매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34.6%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 폭으로는 ‘0∼5%’를 제시한 응답자가 27.3%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평균 2.1% 상승을 내다봤다.

올해 비수도권 주택(아파트 등) 매매 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한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 중 60%는 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고, 32.7%는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하락 폭으로는 ‘5∼10%’ 응답이 30.9%로 가장 많았고, 평균 2.1% 하락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전경련]

[자료 전경련]

문재인 정부에서 주택 가격이 상승한 가장 중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49.1%는 “시장을 반영하지 못한 주택 정책”을 꼽았다. 이어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 자금”(29.1%), “주거 선호 지역 공급 부족”(14.5%) 순이었다. “투기 수요에 따른 가수요 발생”은 5.5%였다.

전경련은 “지난 5년간 주택가격이 부동산 투기 요인보다는 시장을 반영하지 못한 주택정책, 풍부한 유동자금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자료 전경련]

[자료 전경련]

지난 5년간 시행한 주택 정책에 대해 92.8%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잘했다”는 응답은 3.6%였다. 미흡하다고 평가한 이들은 주로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 3법”(24.2%·복수 응답 가능), “재건축·재개발 규제 강화”(21.1%), “다주택자 양도세 강화”(18.9%) 등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차기 정부가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가장 시급하게 실시해야 하는 주택 정책으로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25.7%), “공공주택 확대”(20.8%), “다주택자 양도세 한시적 완화”(20.8%) 등을 꼽았다. 이어 “주택 보유세 인하”(10.9%), “임대사업자 제도 정비”(9.9%), “부동산 담보 대출 확대”(5.9%) 순이었다.

주택 가격이 언제쯤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하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58.2%)은 2년 이후로 예상했다. 중장기적인 주택 관련 세금 부과 방향과 관련해선 절반 이상(54.5%)이 “보유세 강화, 양도세 완화”라고 답했다. 그다음으로는 “보유세 완화, 양도세 완화”(31%), “보유세 완화, 양도세 강화”(12.7%) 순이었다.

[자료 전경련]

[자료 전경련]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최근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주거 불안 문제로 경제적·사회적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차기 정부는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주택 시장을 정상화시키고, 공공 투자를 통해 서민을 위한 주거복지 시설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주택 정책을 시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