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후 발가벗고 나오지 않는 것부터"…양육자가 알아야 할 성교육의 모든 것

  • 카드 발행 일시2022.04.19

‘성(性)=행위'가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성교육을 할 수 없어요. 어떤 말도 할 수가 없거든요.

지난 6일 만난 김민영(38) 자주스쿨 대표는 “성(性) 관련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내고 아이와 공유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양육자가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 이유가 “성을 곧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민영 대표는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연령별 맞춤 성교육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주스쿨’을 이끌고 있다. 청소년 상담사였던 김 대표는 대한민국에 체계화된 성교육 시스템이 없다는 데 문제를 느끼고 성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유년시절을 돌아보니 자신도 성을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더란다. 처음엔 청소년과 양육자, 아이돌 연습생, 성범죄 가해자 등을 찾아다니며 성을 가르쳤다. 그러다 누구나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성교육 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 아예 회사를 차렸다. 그게 자주스쿨이다.

김민영 자주스쿨 대표는 집에서 성교육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성하면 행위를 떠올리는 사고 방식부터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영 기자

김민영 자주스쿨 대표는 집에서 성교육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성하면 행위를 떠올리는 사고 방식부터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