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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정호영 검증 단계서 문제점 발견, 심하지 않다고 판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검증 단계에서 다소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았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의 각종 의혹이 충분히 해명됐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대답했다. 한 후보자는 “저희가 1차로 검증했다. 그 대상이 되는 자녀들의 평판 조회 등을 봤다”며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정 후보자 엄호에 나섰다.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조국 사태’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정 후보자가) 조작했나, 위조했나? 뭐가 똑같은지 얘기해 달라”고 했다. 이어 “프레임하지 말고 검증하시라”며 “입시, 병역 문제에 있어서 팩트로 밝혀진 게 있으면 얘기해 보라”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또 “자신이 복지부 장관이 되더라도 문제가 생기면 그만두고 법적인 책임까지 지겠다는데 어떻게 얘기해야 하느냐”며 “당선인이 ‘여론이 안 좋습니다. 당신 그만두세요’라고 얘기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정 후보자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들과 정 후보자의 설명으로 볼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는 달리 위법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 후보자는 이해충돌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식들 의대 편입에 정 후보자의 사회적 자산이 작용했을 수가 있고, 그 부분은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는 불공정한 것”이라며 “억울하더라도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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