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 약' 먹고 3명 중 1명 머리 자랐다…탈모환자 커지는 기대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관절염 치료제인 ‘바리시티닙’이 탈모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3명 중 1명이 바리시티닙을 복용한 뒤 탈모증이 호전됐다.

예일대학 의과대학은 지난달 26일 류머티즘 치료제 바리시티닙을 이용한 탈모 치료 임상3상에 대해 보도했다. 임상3상은 미국식품의학국(FDA) 승인을 받고 신약 허가를 받기 위한 마지막 과정이다.

36주 동안 실험을 했다. 다양한 종류의 탈모 환자의 증상이 개선됐다. 예일대 홈페이지

36주 동안 실험을 했다. 다양한 종류의 탈모 환자의 증상이 개선됐다. 예일대 홈페이지

보도에 따르면 예일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은 탈모증을 앓는 남녀 1200명을 상대로 실험을 했다. 실험은 36주에 걸쳐 진행됐다.

참가자는 각각 4mg, 2mg, 0mg의 바리시티닙이 든 약을 매일 복용했다. 그 결과 4mg의 바리시티닙을 복용한 환자의 3분의 1의 모발이 자라났다. 1차 실험에서는 39%, 2차 실험에서는 36%에서 효과가 있었다.

류머티즘은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작용해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면역체계와 관련된 약이 모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연구진은 바리시티닙이 모낭 손상을 일으키는 면역세포의 의사소통을 방해해 질병을 예방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드름이 많아지고 근육 세포의 에너지 대사에 중요 역할을 하는 크레아틴 키나아제의 수치가 상승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 연구의 주 저자인 브렛 킹 박사는 “이 끔찍한 질병으로 인한 고통의 일부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고, 부작용에 대한 안정성을 인정받으면 신약으로 탄생한다. 그동안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던 탈모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

이번 연구에는 공동 저자로 예루살렘 히브리대, 스탠퍼드대, 캘리포니아 어바인대와 더불어 서울대 의과대학도 참가했다고 알려졌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