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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이승우 군단’ FC 포텐셜, 국제 유스 챔피언십 제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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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이승우가 만든 유소년 축구팀 FC 포텐셜 U-11팀이 16일 포르투갈 마리티무에서 열린 마리티무 센테나리오8에서 우승했다. [사진 FC 포텐셜]

축구선수 이승우가 만든 유소년 축구팀 FC 포텐셜 U-11팀이 16일 포르투갈 마리티무에서 열린 마리티무 센테나리오8에서 우승했다. [사진 FC 포텐셜]

축구선수 이승우(24·수원FC)가 친형이자 에이전트 이승준 씨와 의기투합해 만든 유소년 축구클럽 FC 포텐셜이 유럽 각국 명문 축구클럽 유소년 팀이 함께 경쟁한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FC 포텐셜 11세 이하(U-11) 팀은 지난 16일 포르투갈 마데이라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마리티무 센테나리오8 결승에서 홈팀 마리티무(포르투갈)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13세 이하(U-13) 팀도 준우승하며 국제 경쟁력을 뽐냈다.

예선을 3연승으로 마친 FC 포텐셜 U-11팀은 4강에서 포르투갈 유소년 축구 강호 브라바를 7-1로 대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여세를 몰아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올라온 마리티무마저 제압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자신이 만든 유소년 축구팀 FC 포텐셜을 방문해 격려한 이승우(맨 뒷줄 가운데). [사진 FC 포텐셜]

자신이 만든 유소년 축구팀 FC 포텐셜을 방문해 격려한 이승우(맨 뒷줄 가운데). [사진 FC 포텐셜]

결승전은 한편의 역전 드라마였다. 선제골 이후 내리 3골을 실점하며 1-3으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막판에 기적처럼 두 골을 추가해 따라붙었다. 종료 5분 전 한 골을 만회해 2-3으로 스코어를 좁혔고, 종료 직전 이번 대회 득점왕 김준영이 머리로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승부차기서 골키퍼 백승민이 환상의 수퍼 세이브로 승리를 이끌었다.

U-13팀 또한 간발의 차로 우승을 놓쳤지만, 유럽 유소년 축구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8강과 4강에서 포르투갈 명문 나시오날 B팀과 A팀을 잇달아 꺾으며 환호했지만, 결승에서 1~2살 많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짠 마리티무에 0-4로 졌다.

축구선수 이승우가 만든 유소년 축구팀 FC 포텐셜이 16일 포르투갈 마리티무에서 열린 마리티무 센테나리오8에서 우승했다. [사진 FC 포텐셜]

축구선수 이승우가 만든 유소년 축구팀 FC 포텐셜이 16일 포르투갈 마리티무에서 열린 마리티무 센테나리오8에서 우승했다. [사진 FC 포텐셜]

FC 포텐셜은 이번 대회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지난 2019년 처음 출전한 지중해 국제유소년컵(MI컵)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해 저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 간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주최측은 포텐셜을 주저 없이 최우선 초청 팀으로 선정했다. 4성급 호텔을 숙소로 제공했고 선수단 전용 버스와 전담 매니저도 배정했다. 대회 참가비용 또한 전액 지원(항공료 제외)했다.

FC 포텐셜 선수단 또한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로 주최측의 성의에 보답했다. 익숙하지 않은 유럽 식단과 시차로 인해 고전했지만,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U-11팀 간판 골잡이 김창영이 16골을 휘몰아치며 우승과 함께 득점상을 받았다.U-13팀 공격수 김준영도 총 21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다. U-13팀 골키퍼 강창희는 8경기 5실점으로 베스트 GK상을 수상했다.

축구선수 이승우가 만든 유소년 축구팀 FC 포텐셜이 16일 포르투갈 마리티무에서 열린 마리티무 센테나리오8에서 우승했다. [사진 FC 포텐셜]

축구선수 이승우가 만든 유소년 축구팀 FC 포텐셜이 16일 포르투갈 마리티무에서 열린 마리티무 센테나리오8에서 우승했다. [사진 FC 포텐셜]

FC 포텐셜은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한 이승우가 국내에 스페인식 선수 육성 시스템을 이식하기 위해 만든 유소년 축구팀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P급 라이선스를 보유한 파코 데 미구엘 감독이 선수들을 직접 가르친다. 이승우도 틈 날 때마다 FC 포텐셜 훈련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훈련을 돕는다. 이승준 FC 포텐셜 대표는 현역 시절 스페인 명문 비야레알B팀에 몸담으며 체득한 유럽식 선수단 운용 노하우를 활용 중이다.

우승 직후 파코 코치는 “우리 선수들의 열정과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활용해 가르치면 한국의 유망주들이 유럽 축구에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구선수 이승우가 만든 유소년 축구팀 FC 포텐셜이 16일 포르투갈 마리티무에서 열린 마리티무 센테나리오8에서 우승했다. 득점 직후 환호하는 FC 포텐셜 선수들. [사진 FC 포텐셜]

축구선수 이승우가 만든 유소년 축구팀 FC 포텐셜이 16일 포르투갈 마리티무에서 열린 마리티무 센테나리오8에서 우승했다. 득점 직후 환호하는 FC 포텐셜 선수들. [사진 FC 포텐셜]

이승준 FC 포텐셜 대표는 “MI컵 준우승 이후 유럽 여러 대회 초청을 받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응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면서 “유럽 최고 수준의 커리큘럼을 도입해 체계적으로 육성한 FC 포텐셜 선수들이 다시금 국제 경쟁력을 입증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직후 나시오날 구단 관계자로부터 참가비용을 전액 제공 받는 조건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컵 참가 제의를 받았다”면서 “FC 포텐셜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한국 유소년 축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 판단해 출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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